정부 "오염수 방류 이상 상황 없어"...정치권 후폭풍 계속
[앵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틀째, 정부는 별다른 이상 상황은 관측되지 않았다며 우리 국민도 직접 온라인으로 방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대규모 장외 집회로 정부 비판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정보를 담은 도쿄전력 누리집입니다.
희석용 해수와 오염수 유량 등을 근거로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를 거친 삼중수소 농도 계산치와 초당 방사선량 등을 한국어로 제공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한 시간 단위로 같은 정보를 공개하는데, 희석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1ℓ에 2백 베크렐 남짓으로 계산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식수 기준치인 만 베크렐과 비교하면 2% 수준이고, 초당 방사선량도 IAEA는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구연 / 국무조정실 1차장 :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애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별한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도 연동 페이지를 개설했지만, 아직 개선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방류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2주에 한 번 후쿠시마 현지를 점검할 우리 전문가의 출국을 이번 주말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쓰는 '오염수'라는 표현은 방류 이후에도 일단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용어 정리가 필요하단 언급도 나왔습니다.
[박성훈 / 해양수산부 차관 : 어민들하고 상인들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알고 있는데 정부에서 오염수라는 표현 때문에 오히려 소비가 줄어드는 그런 우려가 있지 않으냐….]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정부와 여당은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근 위축된 수산물 소비 상황을 듣고 괴담 선동 세력이 우리 수산업을 죽이고 있다며 예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청정한 우리 해역에서 잡히는 우리 수산물에 방사능 색칠을 해서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일은 결코 허용될 수 없는 일이며….]
하지만 민주당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보듯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 게 과학이라며, 지금이라도 방류 중단을 위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고,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하며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30년이 지나면 끝난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어떤 피해가 생길지도 모르고, 대책은 없이 이대로 망연자실하게 쳐다보고만 있어야 하겠습니까?]
민주당은 피해 어민 지원과 일본 구상권 청구를 위한 오염수 대응 4법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은 피해는 야당의 괴담 때문에 생긴 거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정치권의 여론전은 더욱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한수민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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