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기적의 극장골'에도 조성환 감독이 웃지 않은 이유

김대식 기자 2023. 8. 25. 2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

인천은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던 후반 51분 경기 마지막 코너킥에서 오반석이 극장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극장골로 승리했지만 조성환 감독의 표정은 한결같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

인천은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인천은 4위로 올라섰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인천은 하이퐁FC와의 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연장 혈투로 인해서 주축 대부분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대규모 로테이션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천성훈이 전반 48분 선제골을 만들어내면서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한테 실점한 인천은 경기 분위기를 내줬다. 김동헌 골키퍼의 선방쇼와 골대 강타의 행운 속에 1-1 승부가 이어졌다.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던 후반 51분 경기 마지막 코너킥에서 오반석이 극장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오늘도 쉬운 경기가 아니라 생각했다. 원정에 와주신 팬부터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얻어낸 결과다. 오늘 승점 3점이 이번 시즌을 마쳤을 때 귀중한 승점이 될 것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올인할 수 있는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기쁜 소감을 전했다.

조성환 감독은 후반 막한 델브리지를 투입할 때 전술적인 지시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가 크로스로 실점했다. 김건희가 부상으로 인해서 델브리지를 넣으면서 크로스 방어에 대해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극장골로 승리했지만 조성환 감독의 표정은 한결같았다. 크게 기뻐하지도 않는 표정이었다. 극장 승리를 거둔 소감에 대해 묻자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끝까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나와서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신장에 대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킥력이 좋은 신진호를 비롯해서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왔으면 했다. 팀에 힘이 되는 골이 됐다"며 선수들을 믿은 결과라고 표현했다.

천성훈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는 점도 인천한테는 희소식이다. 다만 활약에 비해 조금 일찍 교체된 감이 있었다. 부진해서 교체된 건 아니었다. 그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점이 있다. 경기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선수 구성을 맞추면서 교체된 것이다. 부진해서 나온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 도중에 잔디가 싱크홀처럼 파이는 일이 발생했다. 10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벤치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결과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인천은 7월 이후 엄청난 상승세다.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다. 상승세의 이유에 대해선 "아무래도 공격적인 측면에서 점유하면서 만들어내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이기면서 달라졌다. 결과를 내는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답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