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최윤종 “우발적”…경찰 조사에선 “목 졸랐다”
[앵커]
등산로 살인 사건의 피의자 최윤종이 범행 8일 만에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얼굴을 드러낸 최윤종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최윤종이 목을 졸랐다고 자백한 만큼 고의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산로 살인' 피의자 최윤종.
신상 공개 뒤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는데, 취재진을 보자마자 미묘한 탄식을 내뱉습니다.
[최윤종 : "아이고."]
범행 8일만에 검찰로 넘겨지면서 최윤종은 '우발적'인 일이었다 주장했습니다.
[최윤종/등산로 살인 피의자 : "(범행 왜 저질렀습니까) 우발적으로요. (피해자 결국 사망했는데 할 말 없습니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경찰이 파악한 정황은 다릅니다.
4달 전 둔기를 산 점, 범행 전 '살인', '강간' 기사를 보고 포털 사이트에 '둔기'와 '공연음란죄' 등을 검색한 점 등은 명확한 '계획 범행'의 증거라는 겁니다.
특히 경찰 조사 끝에 최윤종이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자백하면서, 살인의 고의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최윤종에 적용된 혐의는 강간살인.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만 처벌돼 현행법상 가장 처벌이 무거운 죄명 중 하납니다.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검사 4명을 투입해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오늘(25일) 첫 검찰 면담에서 최윤종은 폭력적이거나 반사회적인 태도를 보이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조리 있게 설명을 하지 못했고 상대의 기분이나 감정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유족 측은 "범행 계획 정황 등으로 비춰, 우울증이나 인지능력으로 감경 받을 만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가석방을 차단하기 위해 사형 선고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출근길에 피해가 발생한만큼, 공무상 재해신청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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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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