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희망이다”…무더위 날려줄 제11회 부코페 개막(종합)[MK★현장]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
김준호·김지민·변기수·김미려·숏박스 등 참석
이미테이션 레이블·다나카 등 개막식 공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기 위해 코미디언들이 부산으로 모였다. 올해도 다양한 공연을 준비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축제의 막을 올렸다.

25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의 개막식이 열렸다.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개그맨들의 화려한 등장 ‘블루카펫’

개막식은 부코페의 상징인 ‘블루카펫’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블루카펫 진행을 맡은 개그맨 서태훈은 “코로나가 지나고 이렇게 꽉 찬 걸 보니까 저 역시 감회가 새롭다.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도록 하겠다”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블루카펫에는 해외 공연팀부터 변기수 ‘목’욕쇼(변기수, 박세미), 만담어셈블(곽범, 이창호, 이재율, 강현석, 조다현, 김원식),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나선욱, 장영호, 황인심, 남현승, 최기문), 투맘쇼(김경아, 김미려, 조승희), 쉬케치(박소라, 황정혜), 너튜브(리리코, 송재인), 보물섬(이현석, 김동현, 강민석). 닛몰캐쉬(차청일, 이명재), 미녀개그우먼 (김지민, 오마주, 홍예슬), 폭스클럽(허미진, 한지원, 김지유) 등이 참석했다.

이어 최강야구(심수창, 장원삼, 이대은), 박성광, 조윤호, 김재우 조유리 부부, 꼰대희(김대희), 동민맘(신봉선), 코미디협회(엄영수, 김학래, 지영옥, 이선민, 이용근), 박형준 조직위원장, 김준호 집행위원장 등 대거 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들은 캐릭터를 살린 의상에 분장을 한 채 등장하거나, 그동안 코믹한 모습은 버리고 깔끔한 수트 차림이나 화려한 드레스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숏박스, 코미디 유튜브 대상 첫 주인공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이번 개막식에서는 유튜브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에게 상을 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앞서 김대희 이사는 “이번 ‘부코페’ 특징은 새로움을 키워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장이 많이 변화하고 있지 않나. 무대 코미디만이 아닌, 유튜브 플랫폼을 바꿔 코미디를 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근데 코미디 시상식이 없으니까 ‘부코페’에서 코미디를 위한 시상식을 만들면 좋지 않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신설하게 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수근은 “코미디라는 프로그램은 사라질 수 있지만 장르는 없어질 수 없다.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통해 끝까지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라며 “부코페부터는 열심히 유튜브에서 활약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코미디 유튜브 시상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는 대상만 수여를 할 거고, 내년부터는 많은 분들이 여러 상을 시상하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코미디 유튜브 대상 후보로는 꼰대희, 숏박스, 별놈들이 오른 가운데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팀이 첫 번째 코미디 유튜브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숏박스 김원훈은 “많은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 앞에서 상을 받는 게 쑥스럽다. 9년차, 8년차, 6년차 개그를 오래 해왔는데 많은 분들 앞에서 상을 받는 건 처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코페를 정말 너무나 오고 싶었다. 잘 되서 불러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그전에는 불러준 적이 없었다. 잘된 사람이 이런 무대를 서보는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무대가 너무 그리운 사람들인데, 그래서 부코페에 참여하게 됐다. 부코페가 영원히 계속되길 바라겠다. 앞으로도 영원히 웃길 수 있는 개그맨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원한 웃음 선물한 공연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개막식 오프닝 영상과 함께 이미테이션 레이블 태양인(김해준), 찌드래곤(최지용), 브루노바스(곽범), 자이언턱(조진세), 가터벨트(임우일), 지올팥(양기웅), 마이클잭스(김성구)의 이색 콜라보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을 소개한 뒤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무대 뒤쪽까지 이동해 관객과 가깝게 호흡하며 현장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팝핀현준의 무대를 시작으로 화려한 갈라쇼도 펼쳐졌다. 대세 행렬을 걷고 있는 다나카는 ‘와스레나이’ ‘워워워’를 열창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페인터즈에 해외 공연팀인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관심을 받았던 마임 코미디 듀오 가베지, 리빙카툰듀엣, 톰워커, 패밀리 카뮤 등이 수준 높은 코미디 쇼를 선사했다.

이수근은 “오늘 끝까지 자리를 빛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폐막식에선 ‘개그콘서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달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 참석자가 무대에 올라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이 희망이다“이라고 외치며 제11회 부코페 성공을 기원했다.

2013년 아시아 최초 코미디페스티벌로 포문을 연 ‘부코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14개국 38개 팀이 참여하는 제11회 ‘부코페’에는 국내외 유명 코미디언이 펼치는 수준 높은 코미디 공연을 비롯해 안면인식 기술을 접목시킨 ‘개그페이’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는 25일 개막해 9월 3일까지 10일간 부산 각지에서 분산 개최된다.

[우동(부산)=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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