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선 디렉터 "로아, 혼자도 편히 즐기도록 개선하겠다"
"사멸 세트, 서포터 성장 체감 문제는 아직 시간 필요해"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개발을 총괄하는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디렉터가 25일 오후 7시 라이브 방송으로 여름 업데이트를 리뷰하고 향후 방향성을 공유하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 디렉터는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 급하게 준비한 이벤트와 여름을 지났다. 그동안 진행한 업데이트 내용을 함께 되돌아보고 준비한 것들을 알아보기 위해 방송을 켰다. 로아온 나노 정도라고 생각하길 바란다"며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먼저 여름 이벤트 이용 현황을 공개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유저들은 비키니 아일랜드에 121만 183회 방문했다. '우리들의 여름방학' 벽지 변경 횟수는 17만 3999회로 집계됐다. 이벤트로 지급한 이고바바 펫으로 변경한 횟수는 4만 1062회다. 수많은 유저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눈 수치다.
발탄 익스트림의 경우 입장 가능 대비 이용률이 하드 난이도 69.17%, 노멀 난이도 42.38%로 집계됐다. 성공률은 하드 난이도 90.21%, 노멀 난이도 90.25%다. 최초 클리어는 출시 이후 하드 난이도가 24분 3초, 노멀 난이도는 40분 58초 걸렸다. 최장 시간 클리어는 무려 44시간 45분 트라이를 거쳐 기록됐다. 노말 난이도는 28시간 43분이다.
금 디렉터는 익스트림 발탄 인기의 기세를 몰아 익스트림 비아키스, 익스트림 쿠크세이튼, 인크레더블 아브렐슈드, 어메이징 일리아칸, 언빌리버블 카멘 등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주기적인 콘텐츠가 아닌 이벤트성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군단장 외에 에스제이, 반다, 사이카, 스텔라, 마리 등 로스트아크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던전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운명의 편린 업데이트 이후 카오스 던전, 가디언 토벌에도 변화가 있었다. 일일 콘텐츠 완료 소요 시간이 각각 20.7%, 46.5% 감소했다. 덕분에 주간 이용 캐릭터 수가 각각 74.1%, 91.8%로 대폭 상승했다.
주간 이용 횟수 합계는 카오스 던전의 경우 69.6% 상승하고 가디언 토벌은 1% 감소했다. 가디언 토벌을 일일 2회 제한에서 1회로 줄였는데도 1% 밖에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용 횟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주간 누적 플레이 타임이 각각 34.4%, 5.9%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금 디렉터는 "이용 횟수에 따른 파장도 고려해야 한다. 일일 콘텐츠 개선 후 골드가 2.87%에서 8.89%로 크게 상승했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다. 다행히 골드 제공량 증가 대비 소비량도 비례해서 올라갔다. 이를 기반으로 '소비 경제로의 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성장에 대한 동기 부여를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스트아크는 MMORPG이지만 지금처럼 혼자 즐겨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성 위주로 개선할 것이다. 다만 MMO가 필요할 땐 특별한 이벤트로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며 낭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향후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했다. 금 디렉터가 전한 소식은 아래와 같다.
8월 25일 로스트아크 라이브 방송 소식 요약
■ 관문 처형식
주간 콘텐츠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비아키스 '목마른 쾌락의 정원(1관문)', 카양겔 '천공의 파수꾼(1관문)', 아브렐슈드 '프로켈(2관문)', 아브렐슈드 5관문을 삭제한다. 이는 신규 유저의 적응을 돕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
아브렐슈드 '투견(1관문)', 아브렐슈드 '아드리아(3관문)', 카양겔 '티엔(2관문)' 등은 난이도를 소폭 하향한다. 또한 아브렐슈드 6관문의 경우 대대적인 변화가 적용되면서 9월 13일 출시되는 카멘 4관문과 같이 2주 제한으로 변경한다.
■ 카오스게이트, 비밀지도, 유령선 변화
스케줄 압박을 제공하는 구세대 콘텐츠들이다. 실제 지표에서도 광기의 대지 카오스 게이트, 전설 지도, 유물 지도 외엔 콘텐츠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 전설 지도, 유물 지도도 카오스 게이트 이용률과 연동하면 전체적인 이용률이 낮았다.
금 디렉터는 3가지 콘텐츠를 카오스 게이트 하나로 융합했다. 카오스 게이트로 통합하는 이유는 로스트아크 세계관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카오스 게이트 시안도 공개됐다. 광활한 공간에서 쏟아지는 몬스터를 처치하는 간편한 방식으로 변경된 것을 볼 수 있다.
3가지 콘텐츠를 융합하는 만큼 카오스 게이트 입장 방식과 보상도 대폭 상향될 예정이다. 유령선이 사라지면서 실업자가 된 에이번 선원 '베럴드'의 능력은 다른 방식으로 조정된다.
■ 내실 지원
거인의 심장, 항해 모험물, 섬의 마음, 위대한 미술품 등 각종 내실 콘텐츠를 지원하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단 세계수의 잎, 모코코 씨앗, 기억의 오르골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 수평 콘텐츠
그동안 로스트아크는 태초의 섬, 툴루비크 등 수평이라 불리는 콘텐츠들을 거듭 선보였다. 하지만 유저들의 호응을 얻은 콘텐츠는 손에 꼽는다. 금 디렉터는 향후 로스트아크의 수평 콘텐츠를 기억의 오르골, 섬, 스토리, 스페셜 이벤트로 다시금 정의했다.
■ 솔로잉 콘텐츠
금 디렉터는 "로스크아크식 협력형 엔드 콘텐츠까지 부담 없이 학습하며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도록"이라며 카멘 업데이트가 축제인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신규 및 복귀 유저들 입장에선 카멘 허들이 높아서 바라보기도 어려운 콘텐츠라는 의미다. 실제 로스트아크는 후발주자가 따라가기 어려운 구조로 설계돼 많은 유저가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 디렉터는 솔로잉 콘텐츠를 화두로 던졌다. 신규 유저들이 보다 빠르게 상위 콘텐츠로 도달하는 고속 계단을 만든다는 것이다. 다만 엔드 콘텐츠의 경우 로스트아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협동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논의 단계인 만큼 추후 진행 과전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 사멸 이슈, 서포터 성장 체감, 상위 보상 케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금 디렉터는 "해결하기가 어려운 과제다. 여전히 논의 중이다. 진행 상황만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사멸 세트 삭제를 결정했다. 고점과 저점을 조정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사멸 세트를 삭제하면서 대응하는 솔루션 세트는 아직 고민 중이다. 캐릭터들이 가진 자체 계수 등 다양한 요소도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정될 때까지 불합리한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밸런스 수치를 수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장비와 스펙을 올려도 체감을 느낄 수 없는 서포터 문제에 대한 의견도 제안했다. 채팅창에서는 공격 각인 상향, 버프력 증가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금 디렉터는 현재 서포터의 화력 상승 비중이 높은 상태라고 단언했다.
상위 콘텐츠 난이도와도 연결되어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운 과제라는 의미다. 먼저 서포팅 실력과 서포팅 효과 수치 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안을 선보이고 순차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상위 보상 케어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 배틀 아이템 공간
배틀 아이템만 관리하는 분리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정대 공유로 접근성을 편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거래 가능, 불가 아이템들을 합쳐보거나 따로 열람하는 기능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
■ 기타 사항
아바타 이펙트 버그, 임시 점검 이후 떠돌이 상인이 그대로 유지되는 복원 기능, 정기선 경유지 제거 등 각종 개선안들을 적용할 예정이다.
■ 이후 일정
카멘 레이드가 곧 다가온다. 앞서 말했듯이 금 디렉터는 카멘 레이드를 축제로 보지 않았다. 이를 축제로 만들기 위해 상위 유저뿐만 아니라 중상위 유저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클립스'라는 타이틀로 업데이트 라인을 선보인다.
이클립스 업데이트 로드맵에는 카멘 레이드, 초월, 베스칼, 카오스 던전 계몽 2단계, 카멘 이클립스 신규 익스프레스, 2차 기억의 오르골, 원정대 영지 업그레이드, 카오스 게이트 개편이 담겨 있었다. 신규 익스프레스까진 9월 13일에 적용된다. 카오스 게이트 개편은 2개월 안에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클립스 업데이트 기념 오프라인 행사 '카멘 쇼케이스'를 9월 9일 CGV 영등포 SCREEN X관에서 개최한다. 신청 조건은 아이템 레벨 1540 이상 캐릭터를 소유한 유저만 가능하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도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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