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령관, 채 상병 순직 37일 만에 사과

최우석 2023. 8. 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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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사령관이 해병대 1사단 소속 채 상병이 숨진 지 37일 만에 사과했다.

김 사령관은 "해병대가 국민 신뢰를 받는 가운데 다시금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사령관부터 최선을 다해 매진하겠다"며 "앞으로 우리 해병대는 채 상병 부모님이 당부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해 '장병들이 안전한 부대환경'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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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사령관이 해병대 1사단 소속 채 상병이 숨진 지 37일 만에 사과했다. 채 상병은 지난달 19일 집중호우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다 순직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25일 국방위 전체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사령관은 “예천지역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사고 예방에 소홀해 부모님에게는 아들을 잃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드렸고, 우리 해병대는 소중한 해병을 잃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김 사령관은 이어 “지휘관은 부대의 성패에 대한 책임을 지며 그 책임의 범위는 무한하다"면서 "부하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하여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사령관은 채 상병 초동수사를 담당했던 박정훈 대령이 ‘항명’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입건된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도 했다. 김 사령관은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군의 엄정한 지휘와 명령체계를 위반하는 군 기강 문란 사건까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휘관은 부대의 성패에 대한 책임을 지며 그 책임의 범위는 무한하다"면서 "부하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하여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령관은 “해병대가 국민 신뢰를 받는 가운데 다시금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사령관부터 최선을 다해 매진하겠다”며 “앞으로 우리 해병대는 채 상병 부모님이 당부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해 '장병들이 안전한 부대환경'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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