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 러시아 떠난다…고작 1유로에 모두 매각

조민정 2023. 8. 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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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맥주기업 하이네켄이 단돈 1유로(한화 1430원)에 러시아 사업 부문을 통째로 매각하고 현지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하이네켄은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러시아 화장품·생활용품 제조 및 포장 기업인 '아네스트 그룹'에 러시아 사업을 매각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사업 부문 지분 100%을 1유로에 넘긴 하이네켄은 이번 거래로 누적 손실액이 총 3억 유로(약 4300억원)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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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화장품 기업에 러시아 사업 매각
한화 1430원에 불과…시급성 나타난 액수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세계 2위의 맥주기업 하이네켄이 단돈 1유로(한화 1430원)에 러시아 사업 부문을 통째로 매각하고 현지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사진=하이네켄)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하이네켄은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러시아 화장품·생활용품 제조 및 포장 기업인 ‘아네스트 그룹’에 러시아 사업을 매각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사업 부문 지분 100%을 1유로에 넘긴 하이네켄은 이번 거래로 누적 손실액이 총 3억 유로(약 4300억원)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러시아 사업을 하루빨리 정리하려는 회사 측의 시급성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액수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일본 닛산자동차도 자동차 제조공장을 포함한 러시아 내 자산을 러시아 국영기업체에게 1유로에 매각한 바 있다.

하이네켄은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난해 3월 철수 방침을 공표하고, 하이네켄 맥주 판매도 중단했다. 다만 하이네켄의 또 다른 맥주 브랜드인 암스텔이 최근까지 러시아에서 사업을 계속하면서 서방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돌프 판덴브링크 하이네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바란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으나 이번 거래를 통해 직원들의 생계를 지키고 더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러시아에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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