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에 폐업까지…소상공인도 벌써 피해
[앵커]
지금부터는 우리 수산업계와 시장 반응 살펴봅니다.
수산물을 다루는 식당들을 취재해봤더니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매출이 크게 줄면서 업종을 바꾸거나 아예 가게 문을 닫는 곳도 있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 최대 번화가에서 20년 넘게 영업해온 참치 전문점입니다.
올해 초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예고하면서, 매출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줄었습니다.
유통업체를 통해 방사능 측정 검사 결과치를 수시로 확인하고, 일본산 참치를 쓰지 않는다고 홍보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이달 말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이준호/참치전문점 대표 : "막 애를 썼는데, 이제 자꾸 대출이 늘어나니까 더 이상 대출 늘리기는 싫어져서, 그래서 그만두는 거예요."]
주방장 특선요리 식당을 운영하는 25년 경력의 권택수씨.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일식 판매 공간을 대폭 줄였습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공간을 삼계탕 등 한식을 파는데 쓰고 있습니다.
[권택수/음식점 주인 : "(주변에서도) 고깃집으로 바꿔야 하나, 아니면 그냥 국밥집을 해야 하나, 일식을 그만두고. 예약도 지금 거의 취소되는 분위기고..."]
소상공인단체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수산 요식업자 가운데 업종 변경을 고민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 때문에 지속적인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에 더해 장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저리 대출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신상률/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장 : "대출을 해서 2년 거치에 8년 상환하면 소상공인들도 돈을 갚기가 쉬워요. 그 대신 (대출 이자는) 조금 축소를 시켜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경기도 등 일부 자치단체는 소상공인 융자와 업종 전환 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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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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