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가폭, 4분기 연속 둔화
1분기 45만여개로 4만여개 줄어
3개 중 2개 노인 일자리 ‘편중’
지난 1분기에도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둔화했다. 4개 분기 연속이다. 늘어난 일자리의 3개 중 2개는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였다. 20대 이하 청년의 일자리는 줄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0만7000개로, 1년 전보다 45만7000개 증가했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75만2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62만8000개, 59만7000개, 49만1000개, 올 1분기 45만7000개로 4개 분기 연속 둔화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30만5000개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1분기에 늘어난 일자리 3개 중 2개는 노인 일자리였다는 의미다. 50대 일자리는 14만1000개 늘었다. 30대와 40대 일자리는 각각 3만8000개, 3만5000개 증가했다.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는 줄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지난해 4분기 3만6000개 감소했는데, 지난 1분기에는 6만1000개 줄면서 감소폭이 더 커졌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9만2000개)과 보건·사회복지업(8만7000개), 제조업(5만4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직접 일자리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업은 60대 이상(6만4000개)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금속가공(1만개), 전자통신(9000개), 전기장비(8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섬유제품(-4000개), 고무·플라스틱(-3000개) 등에서는 감소했다.
소분류별로는 1차전지·축전지(7000개), 반도체(6000개), 통신·방송장비(6000개) 등의 일자리는 늘고 전자부품(-4000개), 플라스틱제품(-3000개) 등은 줄었다.
전년 동기와 동일한 노동자가 종사한 지속 일자리는 1416만2000개(70.1%)였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노동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4만4000개(17.0%),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60만개(12.9%)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4만3000개였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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