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반석 극장골’ 인천, ACL 플레이오프 피로 지우고 수원FC에 극장승···4위 등극

윤은용 기자 2023. 8. 2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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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장골에 인천 유나이티드가 환히 웃었다. 인천이 수원FC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의 피로까지 말끔히 씻어냈다.

인천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오반석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승점 40점이 된 인천은 FC서울(승점 39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7월 무패(4승1무)를 포함해 최근 9경기 6승2무1패의 상승세다.

최근 두 팀의 기세와 전력만 놓고 보면 인천이 우위에 있는 경기였지만, 인천이 불과 3일전 하이퐁(베트남)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경기를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하는 혈투를 펼쳤다는 것이 걸림돌이었다. 당시 인천은 주축 선수들을 모두 포함시켰고, 그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 연장전으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가) 오늘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라고 했을 정도였다.

전반전은 다소 어수선했다. 경기가 한창 진행중이던 전반 27분 수원FC 김현이 갑자기 발목을 삐끗했고, 이 과정에서 인천의 음포쿠가 잔디를 잠깐 만지다 들어내니 커다란 구덩이가 발견됐다. 긴급 보수 끝에 경기가 재개되긴 했지만, 한 동안 경기가 중단돼 긴장의 끈이 잠시 풀어졌다.

재개된 경기에서 선제골은 인천이 가져갔다. 전반 추가시간 김연수가 중원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상대 오른쪽 뒷공간을 파고들던 김준엽이 받은 뒤 천성훈에게 내줬고, 천성훈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하프타임 때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FC는 후반 시작 50초 만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든 이광혁이 올린 크로스를 이승우가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수원FC의 맹공이 펼쳐졌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골대가 앞을 가로막았다. 후반 17분 이승우가 올린 크로스를 김현이 절묘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33분에는 이광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과감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골대를 강타했다.

이런 와중에 후반 42분 수원FC 로페즈가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흥분한 나머지 팔을 휘둘러 얼굴을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수원FC는 계속해서 인천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인천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무승부를 향해 달려가던 경기는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크게 요동쳤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문전 앞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오반석이 절묘한 백헤딩으로 연결했고, 이게 수원FC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이 터진 후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현대와 대전 하나시티즌이 1-1로 비겼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대전의 티아고는 시즌 13호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수원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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