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단 오류라 했지만…군 "발사체 2단부터 비정상 비행"
[뉴스리뷰]
[앵커]
우리 군은 북한의 정찰위성 2차 발사 실패와 관련해 운반 로켓 2단 추진체부터 비정상 비행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 발표와는 다른 분석인데요.
군은 또 북한이 한미연합연습 등에 맞춰 서둘러 정찰위성 재발사에 나섰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이번 정찰위성 재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 위성 운반 로켓 1단과 2단 추진체는 모두 정상 비행했지만, 3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가 오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우주발사체 2단 추진체부터 비정상적인 비행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한미 전문가의 정밀 분석 결과에 따른 최종 판단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이 같은 사실은 확인했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일부 진전은 있지만, 2단 비행까지 완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중간 결론을 내도 될까요?"
<이종섭 / 국방부 장관> "네. 그렇게 보시는 것이 합리적인 평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군의 판단이 맞는다면 운반 로켓 결함을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해 북한이 장담한 '10월 중 3차 발사'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장관은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 몇 개가 떨어진 것은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부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잔해 탐색과 인양 작업을 미국 측과 공조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연합연습 기간에 맞추기 위해 정찰위성 재발사를 서두르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태근 /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한미일 정상회의와 UFS 연습 등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에 대한 대응 의지와 능력 과시를 위해 조기에 재발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이번에도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조기에 시인한 것은 한미 정보당국의 분석으로 실패가 드러날 것을 감안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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