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함께 걸어요"…결승선에서 '깜짝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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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 '청혼'은 인생에서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순간일 텐데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아주 특별한 청혼을 한 선수가 있어 화제입니다.
깜짝 놀란 표정의 부르잘로바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활짝 웃으며 체르니가 내민 반지를 받았습니다.
체르니는 19위, 부르잘로바는 28위에 그쳐 메달은 얻지 못했지만, 더욱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를 얻은 두 선수는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함께 레이스를 펼칠 꿈을 키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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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러포즈', '청혼'은 인생에서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순간일 텐데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아주 특별한 청혼을 한 선수가 있어 화제입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남녀가 동시에 경기를 치른 경보 35km에서 남자부에 출전한 슬로바키아의 체르니가 레이스를 마친 뒤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경기 내내 유니폼 안에 간직했던 반지를 꺼냅니다.
[체르지/슬로바키아 육상대표 : 마음에 든 반지가 큰 사이즈 하나여서 나중에 반지를 좀 줄여야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는 재빨리 결승선으로 돌아간 체르니는 자신보다 30분 정도 늦게 나타난 대표팀 동료이자 여자친구인 부르잘로바를 향해 반지를 들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깜짝 놀란 표정의 부르잘로바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활짝 웃으며 체르니가 내민 반지를 받았습니다.
35km의 힘겨운 레이스를 마친 장소에서 둘은 꼭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앞으로 인생의 긴 레이스도 함께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부르잘로바/슬로바키아 육상대표 : 35km를 걸은 직후라 몸도 말을 안 듣고 머리도 빨리 안 돌아가서 빠르게 답하지 못했지만, 당연히 너무 행복했습니다.]
체르니는 19위, 부르잘로바는 28위에 그쳐 메달은 얻지 못했지만, 더욱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를 얻은 두 선수는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함께 레이스를 펼칠 꿈을 키워갑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이재준)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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