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7실점' 악몽… SSG 김광현, 확실한 반등 어렵나

김영건 기자 2023. 8. 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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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좌완 선발투수 김광현(35)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7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은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61구를 던져 7실점(6자책) 9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7승)째를 떠안았다.

김광현의 부진 속에 SSG는 두산에 1-10으로 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김광현의 부침 속에 SSG는 두산에 1-10으로 패했고 김광현도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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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SSG 랜더스 좌완 선발투수 김광현(35)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7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광현. ⓒ스포츠코리아

김광현은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61구를 던져 7실점(6자책) 9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7승)째를 떠안았다. 김광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59에서 3.93으로 상승했다. 김광현의 부진 속에 SSG는 두산에 1-10으로 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김광현은 1회말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태근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김재호를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호세 로하스를 2루수 병살타로 막았으나 이때 3루주자 김태근에게 아쉬운 선취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김광현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 안승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조수행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포수 조형우의 포일로 1사 2루에 봉착했다. 조수행의 3루 도루마저 나오면서 1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김태근에게 3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김광현은 4회말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헌납했다. 후속타자 양의지도 우전 안타로 1루에 보내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양석환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강승호에게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후속타자 허경민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조수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왔다. 김광현은 4회에만 5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대거 5실점을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김광현. ⓒ스포츠코리아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지자 SSG는 김광현을 조기 강판시켰다. 김광현의 부침 속에 SSG는 두산에 1-10으로 패했고 김광현도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김광현은 직전 경기인 지난 19일 LG 트윈스전에서 난조를 보였다. 당시 6.2이닝 5실점으로 LG 타선에 고전했다. 그리고 이날도 두산에 완벽히 공략당했다. 떨어진 구위로 4이닝 동안 무려 9피안타를 맞았다. 김광현이 한 이닝에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장면은 이날 그의 구위가 얼마나 저조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전 활약도 무색해졌다. 김광현은 8월 첫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0(20이닝 2실점)으로 쾌투했다. 하지만 이번 최악의 부진으로 좋았던 모습이 잊혔다. 오히려 기복 있는 투구만이 남게 됐다.

이미 김광현은 7월 평균자책점 6.10(20.2이닝 14자책)으로 깊은 부진에 빠진 바 있다. 특히 지난달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1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최악의 컨디션을 드러냈다. 8월 초반 반등에 성공하나 싶던 김광현은 7월에 이어 또다시 '7실점'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도 3.93까지 올랐다. 이대로라면 2013시즌(4.47) 이후 10년 만에 4점대 평균자책점의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다.

1위 LG를 호시탐탐 노리던 SSG는 현재 2위 자리를 놓고 kt wiz와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SSG의 기세가 가라앉은 이유는 국내 선발진의 부진이 가장 크다. 박종훈(8월 평균자책점 4.66), 오원석(8월 평균자책점 11.12) 등 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팀도 침체됐다. 여기에 '에이스' 김광현마저 난조에 빠진 모습이다.

김광현. ⓒ연합뉴스

남은 후반기, SSG '에이스' 김광현은 돌아올 수 있을까. 김광현의 기복 있는 투구를 봤을 때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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