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 '추가시간 기적' 인천, 수원FC에 2-1 극장승...4위 껑충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인천 유나이티드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인천은 4위로 올라섰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수원FC는 또 10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수원FC는 강민성, 장재웅, 이광혁, 김선민, 이영재, 이승우, 신세계, 우고 고메스, 김주엽, 정동호, 노동건이 선발로 나왔다. 윤빛가람, 로페즈, 바우테르손, 김현, 최보경, 오인표, 박배종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에 맞선 인천은 음포쿠, 천성훈, 김보섭, 김준엽, 문지환, 신진호, 민경현, 김연수, 김건희, 오반석, 김동헌이 선발로 출격했다. 무고사, 제르소, 에르난데스, 박현빈, 정동윤, 델브리지, 이태희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공격의 흐름을 먼저 잡은 팀은 인천이었다. 우측에서 음포쿠가 과감하게 돌파에 성공했다. 민경현이 음포쿠의 크로스를 헤더로 이어갔지만 노동건이 날아서 막아냈다.
전반 13분에는 인천이 좌측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신진호의 패스부터 시작된 공격이 김보섭을 거쳐서 천성훈에게 연결됐다. 천성훈이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방향이 빗나갔다.
이에 수원FC는 전반 16분 김현, 바우테르손을 넣고 장재웅과 강민성을 뺐다. 수원FC가 조금씩 경기장 분위기를 깨기 시작했다. 전반 21분 수원FC에게 행운의 순간이 찾아왔다. 이영재가 김현을 보고 올려준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을 향했고, 김동헌이 놀라서 쳐냈다.
전반 27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수원종합운동장 하프라인 근처에 잔디가 움푹 패었다. 싱크홀이 난 것처럼 큰 구멍이 발생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빠르게 잔디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어 약 10분 후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수원FC가 점점 공격적인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바우테르손부터 시작된 공격이 이승우한테 배달됐다. 이승우가 다시 내줬지만 인천 수비수들이 먼저 가로챘다.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승기로 이어간 팀은 인천이었다. 전반 48분 김주엽이 순간적으로 공간 침투에 성공했다. 김주엽이 곧바로 패스를 천성훈에게 내줬다. 천성훈은 노동건이 비워놓은 골대에 편안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FC에 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53분 천성훈과 충돌한 신세계가 눈부위에 출혈이 발생했다. 한 눈에 봐도 출혈의 양이 많았다. 신세계는 더 이상 뛸 수 없었고, 벤치로 물러났다. 그대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윤빛가람과 오인표가 김선민과 신세계 대신 투입됐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이광혁이 엄청난 스피드로 우측에서 크로스를 배급했따. 중앙으로 달려든 이승우가 높이 뛰어올라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인천도 분위기를 다시 잡아가고자 무고사와 에르난데스를 넣고, 천성훈과 김보섭을 교체했다. 수원FC가 분위기를 계속 타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바우테르손이 좌측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수원FC가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 17분 이승우가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다. 김현이 논스톱으로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수원FC의 분위기가 조금씩 가라앉았다. 후반 27분 수원FC의 자책골이 터질 뻔했다. 민경현의 크로스가 이어진 뒤 김준엽이 헤더로 무고사한테 패스를 연결하려고 했다. 고메스가 패스를 차단하려다가 골대로 공이 향했다. 노동건이 잘 처리했다.
인천의 체력 문제가 슬슬 경기장에 보이기 시작했다. 후반 29분 수원FC의 역습이 진행됐다. 이영재가 이광혁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방향이 아쉬웠다.
골대가 두 번이나 수원FC를 울렸다. 후반 34분 수원FC의 패스플레이 후 이광혁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이광혁이 날린 회심의 슈팅은 또 골대를 강타했다.
경기 막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3분 로페즈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김준엽에게 팔꿈치를 휘둘렀다.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인천이 결국 기적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에서 오반석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VAR 판독이 진행됐지만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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