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가든, 막 나가네…일그러진 록스타의 삶이란!

황효이 기자 2023. 8. 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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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카더가든 유튜브 채널



가수 카더가든(본명 차정원)이 막 나가는 록스타에 제대로 빙의했다.

24일 카더가든 유튜브 채널에는 ‘록스타의 일그러진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카더가든이 지인들에 의해 소개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그가 서 있으면 그의 행동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이게 내 음악이고 듣기 싫으면 꺼져’” “그는 정말 빠르게 성장했고 돈도 많이 벌었다. 그때부턴 꼴리는 대로 사는 것 같다” “그는 정말 로큰롤에 빠져 있는 것 같다” 등의 말을 이어갔다.

이날 카더가든은 “록스타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정해 주는 것”이라며 온종일 거친 면모를 드러냈다.

공연 일정을 위해 양양에 온 카더가든은 대뜸 풍선 터트리기에 도전했다. 다트에 성공하면 선물을 준다는 말에 “사실 선물보다도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사람들은 이 루틴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무슨 루틴인지에 대해선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총 7개의 풍선을 터트린 카더가든은 선물로 작은 인형 2개를 받게 됐다. 그러나 그는 더 큰 까마귀 캐릭터 인형에 눈독 들이면서 “한번 구경해도 될까요?”라며 인형을 손에 넣었다. 인형을 쥐자마자 기타를 맨 채 냅다 튀는 카더가든의 모습에서 일그러진 록스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수 카더가든 유튜브 채널



이어 카더가든은 다음날 공연이 펼쳐질 장소에 들렀다. 매니저에 따르면 그는 공연 전 항상 미리 공연장에 가 교감을 한다고. 자신만의 의식이 있다는 게 매니저의 말이다.

이후 카더가든은 쇼핑을 하러 가선 “한 번 가면 무겁게 온다. 가격표 같은 건 안 보고 쇼핑하는 습관이 있어서 무대 의상도 보통 셀프 스타일링을 한다”며 오늘 콘셉트는 ‘붉은 악마’라고 했다.

이에 스타일리스트는 “패션에도 되게 예민하다. 너무 까탈스러워서 마음에 안 들면 안 입고, 구해다 주기 힘들긴 하다”고 털어놨다.

그런 가운데 진열된 한 기타가 마음에 들었던 걸까. 카더가든은 매고 있던 기타와 바꿔치기를 한 후 가게를 조용히 빠져나갔다.

고개를 숙인 채 길을 걷던 카더가든은 “공연 때 징크스는 없냐”는 말에 “쉿! 공연 전엔 흰색만 밟아야 한다”며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타코 가게에 도착한 카더가든은 8만 1천 원어치를 시킨 후 “좀 깎아줄 수 있으신가? 제가 연예인이니까 이렇게 하면 서로 좋은 일이.. 아시면서 그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직원은 “저희 정찰제라서”라고 선을 그었고, 표정이 굳어진 카더가든은 “그러면 야채를 조금 덜어내...”라며 뻔뻔함을 유지했다.

다양한 종류의 타코를 음미하던 카더가든은 제작진이 “멕시칸 남자들은 엉덩이 보정 속옷이 있다더라”고 하자 “난 할 필요 없지”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제작진은 바로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카더가든은 “막 이렇게 한다니까 괜히 촬영하면서? 아, 이래서 난 이성이랑 일하면...”이라며 격하게 고개를 저었다.

식당을 나온 카더가든은 매니저에게 “콜라도 맛없다. 내가 늘 먹는 거 갖고 와”라고 했고, 시간이 없어서 준비를 못 했단 말에 “진짜 확 그냥 씨... 쯧 정신 안 차릴래? 내가 직접 사야겠어?”라고 발길질하며 먹다 남은 콜라를 이빨로 들게 했다.

가수 카더가든 유튜브 채널



매니저는 카더가든에 대해 “지긋지긋한 사람”이라며 “까탈스럽다. 온몸에 멍투성이다”라고 토로했다.

편의점에서 딸기 우유를 사 온 카더가든은 빨대 없이 들이키며 “멋있지 않나. 억지로 부정하지 말라”고 했고, 딸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미지가 본인과 맞아서라고 했다. 그는 윙크를 선보이며 달달, 상큼 매력을 어필했다.

벤치에 걸터앉은 카더가든은 “저처럼 짊어질 짐이 많지 않은 사람들을 부러워했다”며 “난 늘 무언가를 주는 사람이니까, 감동과 영감을. 조용한 데로 좀 피해있어야지. 다 놀러 온 건데 나 하나 때문에 동네 시끄럽게 하고. 그건 나도 싫으니까. 지금 계속 사람들이 모이는데, 여러분들은 이런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라며 피곤해했다.

하지만 카더가든의 말과 달리 그의 뒤에 몰린 이들은 없었고, 행인들마저 무심하게 지나갔다. 무안한 듯 카더가든은 급기야 욕설을 하기도.

잔디밭으로 향한 카더가든은 “보통 공연 전날엔 정신 수양을 할 겸 요가를 하는 편”이라고 비장하게 말했다. 곧이어 요가 영상을 트는가 싶더니 여자 아이돌 영상과 ASMR 영상을 시청했다. 그는 “정신 수양 과정에서 잠시 의식의 흐름대로 갈 때가 있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끝으로 카더가든은 해변에서 바다를 보며 멍을 때렸다. 그러다 “무슨 생각 하냐”는 제작진의 말에 “오줌 마렵다”고 한 뒤 벌떡 일어나 달려 나갔고, 영상은 종료됐다.

* 해당 영상은 카더가든의 실제 모습이 아닌 콘셉트를 바탕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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