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초' 만에 금은방 털어 도주…검거도 '40분' 만에 완료
10대 절도범 3명이 1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잡히는 것도 순식간이었습니다. CCTV에 동선이 찍혀 범행 4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마스크를 쓴 2명이 두리번거립니다.
금은방 앞입니다.
유리문을 바라 보며 잠깐 대화하더니 가방에서 망치를 꺼냅니다.
곧바로 유리를 깨고 들어갑니다.
가림막을 걷어 진열대를 부수고 딱 일곱 번, 귀금속을 가방에 쓸어담습니다.
그런 뒤 바로 달아납니다.
침입부터 도주까지 딱 50초 걸렸습니다.
[금은방 주인 : 3층에 있는데 벨소리가 나더라고요. 창문 열고 '도둑이야' 외쳤어요, 5번을. 그리고 나왔는데 저쪽으로 도망가더만요.]
근처 길목엔 또 다른 남성 1명이 망을 보고 있었습니다.
귀금속 6천만원 어치가 1분도 안돼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CCTV로 동선을 추적했습니다.
곧 도주로를 포착했고 새벽 2시 반쯤 광주 남구 일대에서 붙잡았습니다.
사건 발생 40분 만입니다.
[경찰 관계자 : 세 명이 점심 먹으면서 오늘 한탕해가지고 서울로 뜨자 했다더라고요.]
잡고 보니 이 세 명, 10대였습니다.
귀금속점 거리인 이 곳에선 지난해 12월에도 10대들이 금은방을 털었습니다.
그런데 이전과 달리, 인근에 파출소 하나 없습니다.
[정현주/광주광역시 충장로4가 번영회장 : 최근에 연이어서 도난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충장로)4가에만 60여 곳, 밑에까지 하면 100여 곳이 집중돼 있는 귀금속 거리인데…]
1분 만에 끝낸 범죄, 40분 만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검거보다 예방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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