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어민 지원 예산 2000억 추가... 수산물 구매 캠페인도 열기로
국민의힘은 25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 대책을 내놓는 데 집중했다. 어민 등에 대한 예산 지원과 우리 수산물 구매 캠페인 등을 통해 일단 불안한 민심을 다독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야당의 오염수 공세에 대해선 “반국가적 행위”라고 했다.
여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를 열고 “야당이 거짓 공포 마케팅을 벌이고 ‘제2의 태평양전쟁’이라며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등 국민 불안을 키우는 데만 급급하다”며 “후쿠시마산 어패류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수산물에 방사능 색칠을 해서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 생계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일은 반국가적 행위나 다름없다”며 “(어민·수산업 종사자에 대한) 예산 지원 대책을 정부와 함께 집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약 2000억원의 어민 지원금 마련과 어업인 대상 긴급 경영 안정 자금 지원, 수산물 구매를 독려하는 캠페인 등이 대책으로 거론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이철규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달곤 의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도 참석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도 이날 오후 부산 감천항을 찾아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수거 절차 등을 참관했다.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어민 지원 예산이 올해 2590억원 정도인데, 내년에 2000억원을 추가해 4590억원을 편성하려고 한다”면서 “소비 진작을 위해 대형 급식 업체 또는 유통 업체와 어민 단체 간 MOU(업무협약)를 맺도록 하고 어민들에 대한 금융이나 세제 지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