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다툼에 지쳤다는 한서희…"양현석 처벌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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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마약 수사 무마'를 위해 협박했다고 주장한 '제보자' 한서희씨가 수년 간의 법적 다툼에 지쳤다며 "양 전 대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씨는 25일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의 항소심 재판에서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바랐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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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전 대표가 잘못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하길 바랐다"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마약 수사 무마'를 위해 협박했다고 주장한 '제보자' 한서희씨가 수년 간의 법적 다툼에 지쳤다며 "양 전 대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씨는 25일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의 항소심 재판에서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바랐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씨는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판사 이의영 원종찬 박원철) 심리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형사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말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 "진술 번복할 수 없는 것 알고 말하는 것이죠"라는 확인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한씨는 "6년 전부터 지금까지 연습생 출신이라는 수식어 밖에 못 붙은 일반인과 공인의 경계선에서 모호하게 살아왔는데 대중들의 관심과 비난을 오롯이 받는 것이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재판이) 4년 동안 이어지다 보니 너무 지치고 이 싸움을 그냥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재판은 한씨를 대상으로 한 증인 신문이 주를 이뤘다.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그가 양 전 대표의 협박을 받은 게 아니라 사례금과 개인 이득을 위해 일종의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신문했다.
이에 한씨는 "사례금을 받지 않았다"며 "YG와 연루돼 이득된 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을 마치고 다음달 27일 오전 양 전 대표의 항소심 재판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YG 남자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한씨를 회유·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씨는 2016년 4월 김씨에게 LSD, 대마초 등을 판매한 장본인으로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던 중 YG 측 외압으로 진술을 번복했어야 했다며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를 제보했다. 김씨는 2021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한씨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양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은 "한씨는 사건 이후에도 YG 연예인과 마약을 공유했다"며 "양 전 대표의 협박·강요로 의사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정도의 공포심을 느꼈는지는 납득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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