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몸 풀린 ‘캡틴’ 첫 골 쏘니?
토트넘 동료 새 리더에 무한 신뢰
통산 10경기서 6골 ‘본머스 킬러’
도우미 넘어 킬러 본능 부활 기대
새 주장이 되어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손흥민(31·토트넘)이 이제 시즌 마수걸이 골과 팀의 2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8시30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서는 경기다.
손흥민은 시즌 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원래 주장을 이어받으려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선수단의 새 리더가 됐다. 토트넘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별도의 상의 없이 주장을 맡겼다.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
개막 후 2경기를 치른 지금 ‘주장’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전 토트넘으로 이적한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은 “손흥민은 자신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를 안다. 그가 말을 꺼내면 선수들이 듣기 시작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사랑스러운데, 공만 잡으면 달라진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동료와 상대 모두에게 존중을 받는 선수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모범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제 손흥민에게 필요한 것은 골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인 동시에 케인이 떠난 팀을 책임지게 될 공격수다.
손흥민은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브렌트퍼드전에서는 슈팅 2개에 그치고 왼쪽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기와 동선이 겹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해 후반에 교체됐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풀타임을 소화하면서도 공격을 주도하는 대신 ‘도우미’ 역할을 자처해 최전방의 히샤를리송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데 주력했다. 토트넘은 맨유를 2-0으로 완파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손흥민은 ‘본머스 킬러’다. 본머스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6골(2도움)을 넣었다. 토트넘 이적 후 가장 부진했던 지난 시즌에도 마지막 맞대결에서 골을 터뜨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토트넘이 본머스에 훨씬 우위다.
손흥민은 EPL에서 통산 103골을 넣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함께 EPL 통산 득점 공동 32위에 올라 있다. 본머스전에서 한 골을 추가한다면 호날두를 따돌리고 디디에 드로그바와 함께 공동 31위에 오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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