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암살설’에 선 그은 러시아 “완전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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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이끌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암살설'에 선을 그었다.
무장 반란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은 그의 석연찮은 죽음에 서방에서는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프리고진과 만난 적 없다는 것이 페스코프 대변인의 설명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죽음을 두고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가 아닌 일은 별로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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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이끌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암살설’에 선을 그었다. 무장 반란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은 그의 석연찮은 죽음에 서방에서는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프리고진의 사망에 푸틴이 개입했다는 견해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많은 추측이 있지만 ‘팩트’를 지킬 필요가 있다. 현재로선 수사가 진행 중이고 밝힐 수 있는 팩트가 거의 없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프리고진과 만난 적 없다는 것이 페스코프 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필요한 포렌식 수사기법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프리고진 장례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일정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지난 23일 프리고진 등 10명이 탄 개인 전용기인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지만, 비행기 추락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등에서는 올해 6월 무장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보복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죽음을 두고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가 아닌 일은 별로 없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러시아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워싱턴 관리들의 추측은 외교적 방법에 대한 노골적 무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은 이런 비극적 사건의 성격을 주제로 추측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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