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막바지에도 독감 기승... 영유아 ‘눈곱 감기’도 유행

김태주 기자 2023. 8. 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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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의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세가 이어지며 환자 수가 동기간 사상 최고치의 3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3년 8월 14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 붙은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 팻말. /연합뉴스

한여름에 이례적으로 발생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독감은 보통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데, 코로나 방역 조치 덕분에 최근 몇 년 동안은 독감 유행 자체가 없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3~19일 전국 표본 감시 의료 기관 196곳을 찾은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이 1000명당 1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22일 17.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주째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독감 유행 기준(4.9명)의 2.4배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12세 어린이가 1000명당 18.3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1~6세(16.1명), 13~18세(11.9명), 19~49세(11.6명), 50~64세(9.8명) 순이었다. 어린이와 영유아 독감 환자가 특히 많았다.

영유아 사이에선 ‘눈곱 감기’로 불리는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3~19일 전국 표본 감시 의료 기관 220곳에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총 75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5명)의 16.8배다. 전주(685명)보다 10% 가까이 늘면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누적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 입원 환자는 총 6814명이다. 이 중 6000여 명이 0~6세다. 질병관리청은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외출 전후나 기저귀를 바꾸거나 물놀이를 끝낸 뒤,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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