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청문보고서 미채택' 16번째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후보자를 새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현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6번째 장관급 인사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후보자로 지명된 지 약 한달 만입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냈고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외협력특보를 맡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명 후 첫 출근길에, 언론자유를 강조하면서도 보도엔 책임이 따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동관/당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난 1일) :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된다. 선전·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저희가 언론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책임 있는 보도를 해야 된다…]
이후 여야 대립 속에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청문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이 위원장이 임명되면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윤석열 정부 고위 공직자는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앞으로 이동관 방통위원장 체제에서 벌어질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책임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편향된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28일 취임과 동시에 공영방송과 포털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공영방송 민영화 문제와 방송법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해있는 만큼 여야 대치는 더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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