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경력 지적 때문"…육사 '독립영웅 흉상' 철거 논란
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있는 김좌진, 홍범도 등 독립영웅 5명의 흉상을 철거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공산주의 경력에 대한 지적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독립운동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이끌었던 홍범도, 김좌진, 이범석, 지청천 장군과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 흉상 입니다.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걸 기리기위해, 지난 2018년 삼일절에 맞춰 육군사관학교에 세웠습니다.
그런데 육사에서 흉상 철거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을 억지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인데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그런 문제가 제기되어서…]
일각에선 홍범도 장군 흉상을 문제삼은게 아니냔 분석입니다.
하지만 홍범도 장군 흉상은 국방부에도 설치돼 있고 이름을 딴 잠수함도 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해군은 홍범도함은 언제 만들었어요. 2016년도에 만들어졌어요.} 그런 부분들도 아마 같이 검토될 것으로 봅니다.]
육사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체 계획에 따라 추진된 사안"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한미동맹 가치라는 기준에 따라 흉상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독립운동 기념단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준식/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 :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은 철거하고. 이게 도대체 대한민국이 맞는가.]
논란이 일자 이종섭 장관은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국방TV·국방일보)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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