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장관 찾아라' 화장실 추격전까지…여가위 결국 파행

[앵커]

오늘(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선 잼버리 대회 문제로 공방이 예상됐는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출석하지 않아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김 장관이 국회에는 와놓고 회의에는 나타나지 않자 야당 의원들이 화장실로 쫓아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회의에 나타나지 않자 야당 의원들이 모였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여성가족위 야당 간사) : 국민의힘이 끝까지 출석을 거부한 상태라서 유감스럽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김 장관이 국회에 있지만 여당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아 대기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 장관을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

[권인숙/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 저기 (여가부) 대변인님, 잠깐만요. 도망가지 마시고 오세요. 오세요, 빨리 오세요. 여가부 장관 어딨어요? {국회에 계십니다.}]

[양이원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디 화장실로 도망가요?]

[조민경/여성가족부 대변인 : 말씀드렸습니다. 국회에 계십니다. {국회 어디에요? 얼굴 보려고요.} 이러지 마십시오. 이러지 마십시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층도 찾아봤지만 허사였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여성가족위 야당 간사) : 저희 3층으로 갑니다. 예, 3층으로 갑니다.]

야당 의원들은 이후 김 장관에 대한 출석 요구까지 의결했지만, 김 장관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고 회의는 그대로 끝났습니다.

민주당은 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도 검토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개영식 행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경호처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등 과도한 정치 공세를 펼쳐 상임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맞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