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탕 끓이는 '생태집 사장님'…초밥집은 "업종 변경해야 하나"
밥벌이를 위협받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일본산 수산물 쓰던 식당들은 업종을 바꾸는 것까지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손님들이 원산지를 물어보는 일이 크게 늘었고, 대부분 일본산인 생태탕은 벌써부터 안 팔리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공다솜 기자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기자]
점심 장사 준비가 한창인 매운탕집입니다.
20년 넘게 생태만 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구를 같이 팔기 시작했습니다.
[유병식/매운탕집 사장 : 원자력 사태 나고 나서부터 생대구를 같이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생대구는 국내산이기 때문에.]
국내에선 2019년부터 명태잡이를 금지해 현재 유통되는 생태는 대부분 일본과 러시아산입니다.
'일본산 수산물'이란 인식이 강하다 보니 이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판매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유병식/매운탕집 사장 : '생태는 먹으면 안 되겠다' 자꾸 이런 말들이 나와요. 지금도 30% 이상 매상이 덜 나와요. 월요일부터는 아주 굉장히 타격을 느끼고 있어요.]
또다른 찌갯집은 아예 생태찌개 메뉴를 없애는 대신 대구탕을 팔기로 했습니다.
[A씨/찌개집 사장 : 그냥 생대구 쓰는 거야. 원전 (오염수 방류) 때문에 생태가 잘 안 나가니까 생대구 가져왔다고요.]
일본산 참돔을 쓰는 초밥집은 장사를 그만둬야하나 고민입니다.
[B씨/초밥집 사장 : 손님들이 식사를 하다 (원산지를) 물어볼 때는 조금 힘들 때가 있죠. 매출에 큰 영향이 생긴다고 하면 업종을 좀 변경해야 하지 않을까.]
정부는 수산물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마트나 전통시장에서 할인 판매를 지원한단 계획이지만,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자 피해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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