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지키기' 나선 김관영.. 정부·여당은 잠수 모드?

조수영 2023. 8.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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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오늘 국회에서 예정돼 있던 새만금 잼버리 현안질의 일정이 정부·여당의 불참으로 파행했습니다.

[양경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여성가족위원)]"정부가 주도해서 책임지고 치른 국제행사 실패를 지방정부 탓, 민주당 탓, 전 정부 탓을 하면서 정쟁으로 몰아가려고.."국민의힘의 국회 출석 요구에도 여당의원들의 불참에 해명 기회를 놓친 김관영 지사는 다음 주 기자회견을 다시 열어 새만금 사업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예산 지키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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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서 예정돼 있던 새만금 잼버리 현안질의 일정이 정부·여당의 불참으로 파행했습니다.


당초 국민의힘은 김관영 지사의 출석을 요구하며 민주당과 씨름해 왔는데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동반 출석 상황이 빚어지자 아예 상임위에 나타나지도 않은 것입니다.


김 지사는 오늘 모든 공식일정을 국회에서 소화하며 새만금 예산 사수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관영 지사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잼버리 파행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

"전북은 잼버리 개최지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국가 행사임을 강조하며 전북 책임론엔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

"(새만금 잼버리는)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있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기관이고, 국무총리가 정부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주어진 권한만큼, 잼버리에 쓴 예산만큼 책임진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지만,


사태의 파장이 새만금 사업으로 번지고 있다는 판단에 대응 기조를 강화한 겁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

"새만금 관련 예산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500만 전북인들이 단결해서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현재 새만금 주요 사업 예산은 정부 검토 단계에서 이미 3천억 원 가량이 삭감된 상황,


잼버리 여파까지 더해지면 국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더 깎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애먼 국가사업으로 불똥이 튀는 사이, 잼버리 주무부처 수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불참하며 국회 공식 일정까지 파행시켰습니다.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어디 화장실로 도망가요? 여가부 장관 어디 있어요? (장관님 국회에 계십니다.) 국회 어딨어요? 갑시다."


여가부는 '여당 출석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핑계를 들었는데, 끝내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임위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파행에 단초가 됐습니다.


대통령이 참석한 잼버리 개영식에서 탈진자가 속출한 상황과 관련해 민주당이 관련자를 불러 문제 삼으려 하자, 국민의힘이 난색을 표하며 결국 불참한 겁니다.


하지만 실제론 책임의 화살을 전라북도에 돌리기 위한 큰 그림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경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여성가족위원)]

"정부가 주도해서 책임지고 치른 국제행사 실패를 지방정부 탓, 민주당 탓, 전 정부 탓을 하면서 정쟁으로 몰아가려고.."


국민의힘의 국회 출석 요구에도 여당의원들의 불참에 해명 기회를 놓친 김관영 지사는 다음 주 기자회견을 다시 열어 새만금 사업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예산 지키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종민

화면제공: 전라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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