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급 대우 준비' 알 이티하드, 살라 영입에 파격 조건 내걸었다...클롭은 "NFS" 선언

신인섭 기자 2023. 8.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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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매각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밝혔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알 이티하드는 살라에게 데이비드 베컴과 같은 수준의 제안을 건네며 그를 사우디로 유혹하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를 대신해 사우디 프로리그의 간판 스타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201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4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당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피오렌티나와 AS로마에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016년 결국 첼시를 떠나 AS로마로 이적했다.

로마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살라는 두 시즌 간 로마 유니폼을 입고 34골 2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살라는 빠른 스피드와 함께 드리블 능력,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에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의 플레이 스타일에 매료돼 영입을 추진했다.

EPL 무대로 복귀한 살라는 날개를 더욱 폈다. 이적 첫 시즌 EPL에서만 32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왕에 이름을 올렸다. 한 시즌 반짝이 아니었다. 살라는 매 시즌 20골 이상을 터트리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리버풀의 30년 만의 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폭발력은 여전했다. 살라는 2021-22시즌 EPL에서 23골 13도움을 올리며 손흥민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또한 리버풀이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에서 우승하는데 공헌했다. 지난 시즌도 초반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9골 12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어느덧 리버풀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살라는 첼시 시절 2골 2도움을 포함해 올 시즌 리버풀에서 첼시 상대 1도움, 본머스 상대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면서 EPL에서만 140골 60도움, 공격포인트 200개 금자탑을 쌓게 됐다.

살라는 이미 리버풀의 역사 그 자체다. 살라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EPL 138골을 터트렸는데, 이미 구단 역대 1위에 올랐다. 로비 파울러(126골), 스티븐 제라드(120골), 마이클 오언(118골)를 넘어선 살라다. 어시스트도 58개로 오언(55개), 제라드(51개), 호베르투 피르미누(42개)보다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이미 시즌이 시작됐지만 살라는 여전히 알 이티하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더 선'은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1억 5,000만 파운드(약 2,500억 원)를 제안했다. 1억 파운드(약 1,665억 원)에 가까운 기본급, 가족을 위한 전용기 또는 무제한 비행기표, 사우디 관광 및 투자 홍보대사 등이 포함된 5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호날두의 연봉인 1억 7,300만 파운드(약 2,880억 원)를 넘길 것이다. 사우디 정부와 리그는 개인 투자자가 클럽을 소유하길 원하기 때문에, 향후 팀의 지분을 갖게 되는 옵션 역시 제안받을 것이다. 이는 2007년 데이비드 베컴을 미국매이저리그사커(MLS)로 유인했던 제안과 비슷하다.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 갤럭시로 이적할 때 향후 자신이 MLS 팀을 창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파격적인 제안에도 리버풀은 매각할 생각이 없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리는 제안을 받은 것이 없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이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위해 필수적인 선수다. 만약 제안이 오더라도, 내 대답은 'NO'일 것이다. 살라는 리버풀에 100% 전념하고 있다.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사우디프로리그는 유럽에서 뛰었던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그 시작은 호날두였다. 여전히 큰 인기를 구가하는 호날두가 사우디행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천문학적인 금액 때문이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연봉 2억 유로(약 2,800억 원)을 제시했다.

호날두는 시작에 불과했다. 올여름 사우디는 유럽의 슈퍼스타들을 대거 불러 모으고 있다. 카림 벤제마는 이미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고,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에두아르 멘디,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도 사우디로 향했다. 모두 유럽 무대에서 충분히 뛸 실력을 갖췄지만, 천문학적인 연봉에 사우디행을 택했다.

손흥민 역시 사우디의 러브콜을 받았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지난달 20일 "가까운 소식통은 알 이티하드가 6,000만 유로(약 840억 원)의 이적료와 보너스를 통해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을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한 시즌에 3천만 유로(약 42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해당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엘살바도르와의 맞대결 이후 믹스트존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성용이 형이 예전에 한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었냐. 지금은 돈은 중요하지 않고, 축구의 자부심과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뛰고 싶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질문이 나오자 확고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내가 사우디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축구 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로 향하는 데 정말 흥미롭다. 하지만 EPL은 여전히 나에게 꿈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인터풋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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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 힐랄

손흥민은 사우디행을 완강하게 거절했다. 반면 사우디행을 택하며 설레임을 표현한 선수도 있다. 바로 네이마르다. 지난 16일 알 힐랄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새롭게 합류한 사우디 리그가 호날두의 큰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나는 호날두가 이 모든 것을 시작했고 모두가 그를 미쳤다고 말했었다고 생각한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에 일어난 역사적인 변화의 선구자다. 사우디 리그에 일어나고 있는 위대한 발전을 봐라. 호날두와 그의 팀을 만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도 스스로 자신의 영향력 때문에 선수들이 사우디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8일 프리시즌 친선전 셀타 비고전 0-5 대패 이후 "나는 유럽 축구 리그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잊어버리셔도 된다. 내 복귀를 위한 문은 완벽하게 닫혔다. 나는 38살이고 또한 유럽 축구는 많은 퀄리티를 잃었다. 유일하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이 유효하다. 내 관점에서 다른 모든 리그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강한 발언을 남겼다.

이어 "나는 어떤 유럽 클럽에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나는 지난 1월 사우디프로리그로 가는 길을 열었다. 그리고 이제 모든 선수들이 여기로 오고 있다. 사우디에 합류하기로 한 나의 결정은 새로운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100% 중요했다. 이건 사실이다. 내가 유벤투스에 입단했을 때 세리에A는 죽었고, 내가 계약한 이후 부활했다. 내가 가는 곳마다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 리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사우디 축구협회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2025년 사우디 리그 한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는 티켓을 놓고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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