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유리 파편 맞고도 완주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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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헝가리에선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가 한창입니다.
눈에 유리 파편을 맞고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투혼의 선수, 결승선에서 프러포즈 하는 선수, 육상 트랙 위에서 감동의 드라마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기자]
양쪽 길목에서 두 대의 운송차량이 들어옵니다.
방향을 트는 순간 두 차량이 충돌합니다.
탑승 중이던 사람 한 명이 땅으로 떨어질 정도.
차량에 타고 있던 자메이카의 육상선수 앤드루 허드슨이 눈은 뜨지 못한 채 괴로워합니다.
[현장음]
"유리가 눈에 들어갔어요."
훈련장으로 가는 길, 사고가 나면서 튄 겁니다.
응급치료만 받은 채 허드슨은 200m 준결승에 출전했고,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시력에 20초 38로 전체 14위에 그칩니다.
총 8명만 결선에 갈 수 있지만 연맹 측은 허드슨까지 총 9명을 결선에 올렸습니다.
같은 날, 남녀 경보 35km 경기.
경기를 마친 도미니크 체르니가 결승선으로 뛰어 나옵니다.
정면에 한나 부르살로바가 가까워지자 무릎을 꿇더니 손을 번쩍 치켜들어 반지를 건넵니다.
[현장음]
"부다페스트 결승선에서 탄생한 새로운 행복한 커플이네요. 곧 결혼도 할 겁니다!"
마치 춤을 추듯 안고 진한 입맞춤을 나누며 한껏 즐거워합니다.
외신들은 메달보다 더 진한 감동과 추억을 선물했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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