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64세로 연장" 현대차 노조 파업 찬성률 92% 가결
【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만 64세로 정년을 연장하고 임금을 올려달라는 요구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현대차 노조는 5년 만에 파업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던 자동차와 조선 업계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차 노조가 오늘 4만 3천여 명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9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노사 간극이 커 중앙노동위원회가 오는 28일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현대차 노조는 파업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으로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지급, 상여금 900%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별도 요구안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 인터뷰 : 하영철 /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사무국장 - "무조건 64세가 아니라 국민 연금과 연계해서 연령대별 정년 연장 요구하고 있죠. (젊은 조합원이 우려하는 건) 정년 연장에 너무 매몰되다가 성과급 문제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염려에서지."
현대차 노조가 5년 만에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반도체 경기 침체로 자동차에 크게 의존했던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전경련 경제조사 팀장 -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하반기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기업 비용이 크게 증가해서 청년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조선업 호황에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HD현대중공업 역시 노사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며 파업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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