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타고 순찰’…CCTV 사각 제주 올레길 범죄 막는다
[앵커]
서울 관악구 등산로 살인사건 등 무차별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죠.
제주에선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올레길과 둘레길에서 특별한 치안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말을 타고 가는 기마순찰인데요.
고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숲이 우거져 제주 자연의 깊이를 향유할 수 있는 한 올레길.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말을 탄 자치경찰들이 들어갑니다.
인적이 드문 길에선 주변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제주 올레길과 한라산 둘레길을 순찰하며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살피는 자치경찰 기마대입니다.
["여기서부터는 통신 불량 구간이야."]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고 CCTV 사각지대의 올레길과 한라산 둘레길을 선정해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가 112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전화연결이 안 됐는데요.
이곳은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아 자치경찰기마대가 특별순찰하는 구간입니다.
최근 무차별 범죄가 잇따르자 도심에서 해왔던 순찰을 일주일에 세 차례 하루에 2시간 씩 올레길과 둘레길로 옮긴겁니다.
길을 걷는 관광객들도 한시름 놓습니다.
[홍다영/전라남도 목포시 : "(신림동 사건 이후) 위험하기도 하고 무서웠는데 이렇게 순찰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것 같아요."]
기마순찰단은 추가로 CCTV 설치가 필요한 장소도 파악해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정재철/제주도자치경찰단 기마대장 : "(올레길에서) 거동 수상자 좀 관광객이 아니다 싶은 사람 또 홀로 걷는 여성 분들. 특히 그런 분들 위주로 볼거고요. 말 산업 특구에 걸맞은 자치경찰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입니다."]
제주자치경찰은 올레길과 둘레길의 치안을 높이기 위해 차량 순찰 구역도 늘리고 드론 순찰도 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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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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