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상시국회의 “오염수 해양투기는 전대미문의 재앙될 것”

전지현 기자 2023. 8. 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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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소속 활동가들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를 규탄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전국비상시국회의 추진위원회’(전국비상시국회의)가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전대미문의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비상시국회의는 25일 ‘일본 정부는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즉각 중지하라’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국비상시국회의는 성명에서 “윤석열 정부가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방사성 물질의 해양투기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역사에는 항상 ‘과학’이라는 오만과 무지가 있었다”며 “핵 오염수의 핵종을 필터링 했으므로 삼중수소를 제외하고는 방사성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으며, 해양방출로 인해 인간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다는 주장은 오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국제사회의 선례가 될 것을 우려했다. 이들은 “이를 필두로 앞으로 전 세계의 핵시설에서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투기와 대기방출이 정당화되고 만연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인류의 생명인 바다는 돌이킬 수 없도록 황폐화되고 후대의 인류에게 재앙만 남기게 된다”고 했다.

이들은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전대미문의 재앙이 될 것”이라며 “우리 현 세대가 미래 세대에게 재앙을 물려줄 권리는 우리에게 부여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전국비상시국회의는 윤석열 정부에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저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력을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 시민이 연대하며 저지 투쟁에 연대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비상시국회의는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등 1970년대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이끌었던 원로들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회의체로 지난 삼일절에 발족했다.


☞ 3.1절 104주년 맞아 ‘비상시국’ 선포한 민주화 원로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3011511001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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