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김영섭 KT 대표 선임안 찬성
국민연금이 KT의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25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제11차 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30일 열리는 KT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김 대표이사 선임의 건과 함께 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총 4개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KT 지분 7.99%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전부터 외부 인사 선임을 주장해온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구현모 전 KT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히고, 12월 KT 이사회가 구 전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결정하자 국민연금은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구 전 대표는 지난 2월 연임 포기 의사를 전했다. 이후 구 전 대표 측근인 윤경림 전 KT 사장이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됐으나 여권의 '이권 카르텔' 비판에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김영섭 후보의 대표 선임에 찬성한 데 이어 국민연금도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김 후보가 차기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은 커진 것으로 점쳐진다. 2대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직 찬성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현대차그룹도 찬성표를 던질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 KT는 이달 30일 오전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김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60%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정식으로 선임된다.
김 후보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통한다.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LG CNS에서 솔루션 사업본부장을 역임하다가 2014년 LG유플러스로 옮겨 경영관리실을 총괄했다. 2015년 LG CNS로 돌아와 7년간 사장을 지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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