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1·2호기 수명 연장 추진…주민 반발

서윤덕 2023. 8. 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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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남 영광 한빛원전 1,2호기를 최소 10년 더 가동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바뀐 정부 정책에 따라 안전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수명 연장을 하겠다는 건데요.

원전 인근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창과 맞붙어 있는 한빛원자력발전소입니다.

전체 6기 가운데 1, 2호기는 1980년대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설계수명이 40년인 만큼 각각 2025년, 2026년에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나는데, 한국수력원자력이 한빛 1, 2호기 수명 연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내며 첫 번째 법적 절차를 밟았습니다.

주민 의견 수렴, 운영변경 허가 등을 거쳐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한빛 1, 2호기를 최소 10년 더 가동할 계획입니다.

[이희웅/한빛원자력본부 대외협력처 차장 : "우리나라의 심사 기준은 해외 원전의 계속운전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고창과 부안을 비롯한 원전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 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빛원전 전체 사고 180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2건이 1, 2호기에서 발생할 정도로 사고 가능성이 큰 만큼 수명 연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수원이 오는 10월부터 수명 연장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받기로 했지만, 제대로 들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재일/핵없는세상을위한고창군민행동 공동대표 : "항의를 했었지만, 한수원 쪽만 우리를 들러리로 보고 유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주인이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주민들은 앞서 한수원이 한빛원전 안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을 짓기로 한 것에도 반대하고 있어, 원전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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