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인줄 알았는데...종이빨대 ‘충격’ 연구 결과

2023. 8. 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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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으로 인식되는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만큼이나 인체나 환경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연구진이 자국에서 유통되는 39개 친환경 빨대 브랜드 제품을 상대로 과불화화합물(PFAS) 함유 여부를 검사했다.

연구진은 종이 빨대의 PFAS 검출 비율이 높은 것은 방수 코팅 등에 PFAS가 쓰였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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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나 환경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와

 



‘친환경’으로 인식되는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만큼이나 인체나 환경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연구진이 자국에서 유통되는 39개 친환경 빨대 브랜드 제품을 상대로 과불화화합물(PFAS) 함유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분석에서 무려 27개(69%)에서 PFAS가 검출됐다. 확인된 PFAS는 모두 18종이었다.

‘영원한 화학물질’이라고 불리는 PFAS는 자연적으로는 잘 분해되지 않는다. 또 인체나 동식물, 환경에 유해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규제를 추진 중인 물질이다.

특히 종이 빨대는 20개 제품 중 무려 18개(90%)에서 PFAS가 나왔다. 대나무 빨대는 5개 중 4개(80%), 플라스틱 빨대 4개 중 3개(75%), 유리 빨대 5개 중 2개(40%)에서 이런 물질이 나왔다. 스테인리스스틸제 빨대에선 PFAS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종이 빨대의 PFAS 검출 비율이 높은 것은 방수 코팅 등에 PFAS가 쓰였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종이 빨대.



연구진에 따르면 가장 많이 검출된 PFAS인 과불화옥탄산(PFOA)의 경우 이미 2020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이밖에 트리플루오르아세트산(TFA)과 트리플루오르메탄설폰산(TFMS) 등 물에 잘 녹는 ‘초단쇄(超短鎖)’ PFAS로 분류되는 물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빨대에 함유된 PFAS가 음료 등에 실제로 녹아 나오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다루지는 않았다.

또 PFAS의 체내 축적 정도가 낮고, 대다수의 사람은 가끔만 빨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빨대의 인체 유해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에서는 처음, 세계적으로는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식품첨가물과 오염물’(food additives and contaminants) 최신 호에 게재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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