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강건욱 "후쿠시마 오염수 축적 되지 않는다. 미래세대에도 걱정 없어"

신동진 2023. 8. 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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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8월 25일 (금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강건욱 "후쿠시마 오염수 축적 되지 않는다. 미래세대에도 걱정 없어"

- 일본 방사능 오염수 처리, 삼중수소, 탄소 제외하고 다 거를 수 있다

- 방사능 오염수? 양이 중요...삼중수소는 늘 마시고 있어

- 알프스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日 앞바다 영향 有 우리나라는 영향 無...우리나라 일본 분리해야

- 정치권 싸움 안타까워...과학적으로 풀 문제 정치적 이해관계로 국민 손해 봐

- 수산물 섭취 우려? 6,7년간 전혀 이상 없을 것 그 후에도 극미량 흘러올 것

- 학교 급식에서 생선 뺀다? 학생들 건강 우려된다

-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실질적인 위해 아니라 공포에 의한 위해

- 오염물질 심해, 해저로 가면 인간으로부터 멀어져 안심되는 일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일본이 어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당장 일본 해류가 우리나라로 오는 건 아닙니다. 태평양을 거쳐서 4~5년 뒤부터는 우리나라, 우리나라 해역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건데요, 하지만 심리적인 불안감이 상당합니다. 오염수의 위험성은 어느 정돈지, 우리 수산물 또 우리 국민들의 건강은 어떻게 되는지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이하 강건욱)>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제가 여쭤볼 게 지금 알프스라는 걸 통해가지고 오염수를 처리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단 알프스에서는 웬만한 방사능 물질은 다 걸러질 수 있는 거예요?

◆ 강건욱> 네, 그렇습니다. 삼중수소 일부 탄소, 이런 걸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다 걸러집니다. 중금속 계열이라든지, 미네랄 계열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우리가 미네랄 이런 것들이 다 대부분 다 우리가 3차 증류수라든지 증류수를 다 만들 때도 그렇게 다 걸러내지요.

◇ 신율> 그렇군요. 그래서 알프스라는 그 기계를 통과하면 거기에는 일단 삼중수소하고 탄소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방사능 물질이 없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군요.

◆ 강건욱> 아주 극미량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이 제로가 될 수는 없거든요.

◇ 신율> 일반 자연에서도 방사능 물질 제로는 아니죠?

◆ 강건욱> 그럼요. 플루토늄이라든지 세슘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전 세계에 거의 모든 바다에 다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핵실험을 미국하고 소련이 옛날에 한 2천 발 정도 했죠. 그게 이미 전 세계에 다 퍼져 있기 때문에 어느 바다에서도 다 측정이 됩니다.

◇ 신율> 그러니까 그 정도 수준이다.

◆ 강건욱> 그보다는 훨씬 낮다.

◇ 신율> 그거보다 낮아요?

◆ 강건욱> 네.

◇ 신율> 농도가 더 낮다. 자연계에 있는 것보다 더 약하다.

◆ 강건욱> 네.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이거 물에 타는 거 아니에요? 그거 삼중수소하고 탄소 이런 거는요. 그거 희석한다는 거죠?

◆ 강건욱>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근데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모든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삼중수소가 나온다고 그러더라고요?

◆ 강건욱> 맞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상하이 근처에 있는 원전 하나만 해도 20년 전부터 후쿠시마가 매년 22조Bq(베크렐)을 내는데요. 여기는 222조Bq을 냅니다. 거의 10배죠. 그러니까 정상적인 가동하는 원전 중의 일부는 삼중수소를 많이 배출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중국도 삼중수소를 굉장히 많이 배출한다. 이 말씀이신데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많은 우리 젊은 어머니들 말이에요. 아기들을 걱정을 하면서 제일 걱정하는 게 이게 극미량이라고 그래서 바다에 흘려보내도 이게 나중에 이게 해조류나 이런 데 축적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교수님은 어떤 말씀을 해주시겠어요?

◆ 강건욱> 사실 양이 제일 중요한데요. 우리가 삼중수소는 늘 먹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생수, 수돗물, 빗물에 현재로서는 제일 많이 있습니다. 그게 1L에 1Bq이 들어 있고요. 서울 시민들을 120명 조사했을 때도 그 소변에서 1Bq 내지 2Bq이 나왔습니다.

◇ 신율> 삼중수소가요?

◆ 강건욱> 예, 그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삼중수소는 태양광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 방사선이고요. 제일 흔한 원인은 빗물에 섞여서 떨어지고요. 바다로 가면 희석됩니다. 그래서 바다에 가면 0.1Bq 내지 0.2Bq 정도 수준으로 5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후쿠시마에서 나오는 22조Bq 삼중수소는 태평양을 돌고 돌아서 우리나라에 한 7~8년 정도 지난 뒤에 오면 100만 분의 1 정도 수준으로 떨어지거든요. 즉 우리가 먹는 생수의 100만 분의 1로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에서 생산된 삼중수소냐, 후쿠시마발 삼중수소냐, 아니면 중국발 삼중수소냐. 차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양이 중요한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만약에 양을 적게 먹고 싶으면 오히려 바닷물을 정제해서 먹는 방법이 오히려 줄일 수 있습니다.

◇ 신율> 그 삼중수소를 적게 먹으려면 오히려 바닷물을 정제해서 먹는 것이 더 낫다. 지금 현재 수돗물이나 이런 데도 삼중수소는 다 포함돼 있고,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이것이 해조류나 이런 데 축적될 가능성은 없는 것이죠?

◆ 강건욱> 축적되지 않습니다. 삼중수소는 물이고요. 그리고 이미 바다에는 강물에서 흘러간 삼중수소들이 있기 때문에 이미 삼중수소를 갖고 있고 우리 몸은 보통 어른 기준으로 40Bq을 갖고 있고요. 늘 먹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고요. 어린아이도 역시 늘 먹고 있기 때문에 몸에 한 10Bq 내지 20Bq 정도 수준을 갖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그다지 지금 우리가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 강건욱> 그렇죠. 그러니까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 우리 깨끗한 몸에 후쿠시마발 삼중수소의 100만 분의 1이 들어온다. 이런 게 아니고요. 우리는 그거에 대한 100만 배 정도 되는 양을 늘 먹고 있는 상황에서 100만 분의 1 정도 수준이 더해질 수 있다. 이것도 계산해서 나온 거고요. 측정하면 100만 분의 1은 측정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안 나오거든요.

◇ 신율> 측정 자체가 안 되는 거군요. 그리고 해류 말이에요. 일부 야당 정치인들은 7~8개월 후면은 제주 해역에 도달할 것이다. 이런 주장인데 지금 교수님은 7~8년 후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거는 해류상 가능하지 않죠?

◆ 강건욱> 저는 해류 전문가는 아니라서 그거에 대한 정확한 확답을 드릴 수는 없는데요. 그러니까 해류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쿠로시오 해류가 워낙 강물처럼 빠르게 흐르는 거라서 거꾸로 역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또 7~8개월 후에 온다 하더라도 이게 뭉쳐서 올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 퍼져서 옵니다. 그러면 여전히 우리 바다에 있는 방사능 수준을 넘어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즉 우리 강물에 비하면 여전히 10만 분의 1, 그 정도 수준이 되겠죠. 그러니까 우리는 그러면 생수를 먹고 있으면서 자꾸 생수에 10만 분의 1이 더 들어오느냐. 100만 분의 1이 더 들어오느냐. 그런 걸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저희 청취자분 중에서 5373님이 이런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미국과 캐나다가 찬성한 이유가 무엇인지 서울대 교수님께서 답변해주세요." 이랬거든요.

◆ 강건욱> 태평양 바다가 워낙 넓어서 그래요. 그러니까 미국 쪽으로 가거든요. 이게 일단 알레스카 쪽으로 가서 다시 미국 연안을 돌고 다시 우리나라로 오는데요. 가는 도중에 거의 10배 정도로 희석이 돼버립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그게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순간 알레스카에서 생산되는 모든 어패류, 이런 것들이 갑자기 굉장히 공포 때문에 판매가 되지 않겠죠. 그러니까 지금의 문제는 실질적인 위해, 우리 생물학적이나 아니면 인체 위해라기보다는 공포에 대한 위해가 좀 더 큰 상황이라서 그런 거를 굳이 미국 입장에서는, 특히 캐나다도 마찬가지고요. 자기 해역이 오염됐다고 그러면 누가 그런 거를 사 먹겠습니까?

◇ 신율> 그럼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실제로 이게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찬성한다. 이렇게 볼 수도 있죠?

◆ 강건욱> 그렇죠. 우리가 수영장에서 만약에 잉크 한 방울 떨어뜨린다 그러면 그 잉크가 쫙 퍼지면 전혀 측정이 안 되거든요. 보이지도 않고요. 그 잉크를 태평양 바다에 떨어뜨려서 생각해 보십시오. 보일까요? 지금 내는 삼중수소는 몇 그램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램 수로 따지면요.

◇ 신율> 교수님,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요. 후쿠시마 발전소는 쓰나미에 의해서 파괴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 강건욱> 맞습니다.

◇ 신율> 근데 이게 그때 파괴가 됐을 때 지금 배출되는 처리된 오염수의 양 보다 굉장히 농도가 진한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이런 것들이 바다로 전부 싹 들어간 적이 있죠?

◆ 강건욱> 네, 지금의 1천배 나갔죠. 그때는 2년간 알프스도 없었고요. 그러니까 삼중수소의 문제가 아니라 요오드부터 스트론튬, 세슘, 플루토늄 이러한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도 굉장히 많이 나왔죠.

◇ 신율> 그러니까 한 2년 동안 그게 계속 나온 거군요?

◆ 강건욱> 그렇죠. 그때 당시에 뉴스들도 다 있습니다. 무방비로 방출된다는.

◇ 신율> 그렇게 2년 동안 무방비로 방출이 됐지만 우리나라의 해역에서 이 방사능 농도 변화는 잘 감지가 안 됐었죠?

◆ 강건욱> 예,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고요. 거기에는 수십 가지의 어류, 패류, 해조류 그다음에 심층수, 표층수까지 다 하고 있는데 그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거는 매달 조사하는 것도 있고요. 매년 조사하는 것도 있는데 그 변화가 없습니다. 현재까지.

◇ 신율> 그러니까 지금 교수님처럼 과학적인 얘기를 좀 많이 들으시면 불안감들이 많이 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근데 지나간 얘기입니다만 과거 1970년대에 미국인가 어디 섬에서 원자력발전소에 사고가 났는데 그때는 수증기 방식으로 처리했다라는 얘기가 있기는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 이 방류라는 거하고 수증기를 만들어가지고 처리하는 방식하고 이런 방식들을 얘기들을 하는데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 강건욱> 수증기로 하면 인체에 더 잘 들어옵니다.

◇ 신율> 방사능 물질이 흡수가 잘 되는군요.

◆ 강건욱> 그렇습니다. 원자로 주변에 일부 삼중수소가 인체에서 검출되는데요. 그럼 다 수증기로 들어오는 겁니다. 호흡을 통해서 들어오죠. 바닷물로 간 것은 다시 인체에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고요. 희석돼버리기 때문에요. 그런데 수증기 형태는 가장, 그러니까 이게 인체에 들어가는 방식 자체가 호흡으로 들어가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들어가죠. 그리고 실제로 일본에서 동일본 대지진 그때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방사능이 일부 검출된 적이 있습니다. 금기량이 요오드부터 시작해서요. 그게 다 공기 중으로 다 온 겁니다. 바다로 온 건 없었어요.

◇ 신율> 그렇군요. 또 일각에서 얘기하는 게 콘크리트로 땅속에다 파묻는 것 이런 얘기도 하는데 그런 방식은 또 문제가 있나요?

◆ 강건욱> 그거는 현실적이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콘크리트 자체가 수분이 안에 함유가 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고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수분은 다시 증발하고요. 증발하면 다시 인체 내로 들어옵니다.

◇ 신율> 지금 8528님은 이런 질문을 해주셨거든요. "문제가 없는데 왜 일본 정부는 시료 채취를 허용하지 않을까요?" 이런 질문을 해주셨거든요.

◆ 강건욱> 그러니까요. 시료 채취는 얼마든지 해도 될 텐데요. 그러니까 지금은 현재 동경전력이 시료 채취를 하고 IAEA라든지 제3자가 그거를 옆에서 지켜본다. 이렇게 돼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시료 채취를 직접 해도 되지 않을까? 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여하간 그런 문제는 일본 주민들과 일본 어민들이 걱정할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알프스가 작동을 안 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일본 앞바다는 일부 오염이 되는 지역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차피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2011년도에 지금보다 1천 배, 그냥 오염이 된 상황에서도 영향이 없었고요. 그러니까 일단은 우리나라와 일본은 분리해야 되고요. 환경단체들이 굉장히 그런 걸 걱정하는데 그거는 역시 일본 앞바다를 걱정하는 겁니다. 그린피스라든지, 그러니까 그거는 일본 내의 이슈로 남겨주면 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일본에게 피해를 줄 수는 있지만 결국 우리나라의 직접적인 피해는 전혀 없다. 이런 말씀으로 저희가 이해를 하면 되겠네요.

◆ 강건욱> 네, 맞습니다.

◇ 신율> 지금 8874번님께서는 이런 질문을 해주셨거든요. "그렇게 안전하고 먹어도 될 정도로 깨끗하게 되었다면 일본 사람들이 왜 자기네 국내에서 농업용수 내지 공업용수로 사용하지 않나."

◆ 강건욱> 그러면 인체 내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면 전형적으로 인체 내로 들어오게 됩니다. 전형적으로 농업용수로 쓰게 되면 그게 농산물에 들어가서 사람이 먹게 되는 경로가 생기는 것이죠. 극미량이지만 그것도 결국은 인체 내에 들어갑니다. 저는 그래서 거기에 나오는 물을 안전하다고 해서 먹겠다고 한 적도 없었고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하지만 바닷물에 희석을 하면 그게 굉장한 양의 바닷물 때문에 결국 인체에 무해한 수준까지 된다. 이 말씀이시군요.

◆ 강건욱>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든 일본 국내에 대부분은 남게 되죠. 그러니까 알프스에 걸러지는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이런 건 그냥 일본 국내의 땅 위에 남게 되는 것이고요. 삼중수소만 바다에 버리게 되는 건데 만약에 그거를 농업용수든 공업용수든 어떤 형태로 일본 내에다가 일본 국민들과 일본의 근로자들, 농민들이 그거를 먹게 됩니다.

◇ 신율> 지금 일본에 있어서의 방출이 전 세계의 바다를 망친다라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이 있습니까?

◆ 강건욱> 환경단체들은 그렇게 하죠.

◇ 신율> 환경단체들의 논리는 수긍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보세요?

◆ 강건욱> 그러니까요. 이게 현실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하냐, 안 하냐. 뭐 그런 문제인 것 같은데요. 저는 결국은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바다에 버리는 게 가장 싸게 치니까요. 그리고 다른 방법들은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개발되지 못 했고, 그러다 보니까 기술적으로 개발되지 못한 걸 가지고 일본에 계속 남기며 일본의 근로자들과 일부 주민들은 계속 피폭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일본산 수산물은 당분간은 좀 수입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강건욱> 저도 그거는 그렇게 동의하고 있습니다.

◇ 신율> 하지만 우리나라 수산물은 매우 안전하다. 앞으로 30년이 되든, 40년이 되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 강건욱> 그렇습니다.

◇ 신율> 해조류, 미역이나 이런 것도 마찬가지죠?

◆ 강건욱> 마찬가지입니다. 미역 같은 경우는 요오드만 농축시킬 능력이 있는데요. 그 요오드 자체는 멀리 퍼지지 못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서 국내에서는 거의 측정이 되지 않습니다.

◇ 신율> 물론 교수님께서 아까 알프스가 오작동이 될 경우에는 일본 해역이 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8831번 님이 이런 질문해 주셨거든요. "알프스가 오작동할 가능성은 없나요?"

◆ 강건욱> 저희가 그쪽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거는 고장날 가능성이 있고요. 고장 났을 때 일본은 그것을 고치기 전까지는 방류하지 않겠다고 일단은 선언은 했습니다. 그거는 일종의 일본을 믿어야 되는 상황이니까 그거는 제가 확답을 드릴 수는 없죠. 그러니까 알프스의 고장 나서 그대로 일부가 방류됐다고 하면 그거는 일본 내에 큰 이슈가 되겠죠.

◇ 신율> 그런데 그 알프스라는 그 정수 장치가 말이에요. 일본에서 처음 발명한 거는 아니죠?

◆ 강건욱> 그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모든 물을 정수하는 방식은 다 알려져 있고요. 그것을 이제 일본에서는 총동원해서 거기다가 설치를 한 것이죠.

◇ 신율> 그러니까 핵발전소에서도 그런 장치가 있는 데가 있나요? 알프스 같은.

◆ 강건욱> 핵발전소에서는 잘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 모든 물질이 삼중수소를 제외하고는 빠져나오지 않게 되어 있죠. 일본은 핵연료 자체가 녹아서 땅속에 들어간 상태, 노출이 된 상태이고요. 정상적인 발전소는 모두 다 컨테이너라고 그래가지고 메탈로 해가지고 꽉 싸놨습니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돼 있죠.

◇ 신율> 그렇군요. 지금 이 알프스를 통해가지고 나오는데, 바다도 있잖아요. 저도 이거 잘 모르는데 심층 바다도 있고 표층 바다 해류도 있고 이렇잖아요. 그런데 혹시 심층 바다 해저에 이 방사능 물질 같은 게 가라앉거나 이래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을까요?

◆ 강건욱> 사실은 심층 바다로 간다고 그러면 오히려 인간으로부터 점점 멀어져서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겠죠. 거기는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으니까요. 오히려 표층해 어류, 그러니까 우리가 바다에서 어획을 할 수 있는 그 부위. 또 많은 동물, 특히 어류들이 살고 있는 그 지역의 오염이 더 문제가 되겠죠.

◇ 신율> 지금 교수님께서 핵 관련 전문가로서 볼 때 지금 정치권에서 싸우고 있는 모습은 어떠한 마음으로 보고 계세요?

◆ 강건욱> 안타깝습니다. 특히 이 문제는 과학적으로 풀어야 될 문제를 일종의 정치적인 어떤 이해관계가 결부돼서 결국 우리 국민들이 손해 보는, 특히 이제 어민들과 그다음에 수산물과 횟집이라든지. 이런 데가 큰 피해를 보게 되고요. 단순히 저는 경제적 피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굉장히 건강에 좋은 어류 섭취가 제한됨으로써 특히 암이 증가하고 심혈관 질환이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결국은 사망률 자체가 초과되거든요. 늘어나게 돼 있고요. 특히 제가 우려하는 거는 학교 급식에서 생선을 뺀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그렇게 되면 어린아이들조차도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이거는 큰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게 되겠죠.

◇ 신율> 생선을 많이 먹는 게 건강에 좋군요. 심혈관 질환, 이런 거 막는 거에요.

◆ 강건욱> 그럼요. 그러니까 지금 가장 대표적으로 붉은색 육류 계열은 발암물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상당히 국제암연구소에서 EA 등급이라 그래서 발암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 거에 비해서 생선이나 이런 것들은 심혈관 질환도 예방이 되고 암 발생도 없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음식이시죠.

◇ 신율> 그렇군요. 어제도 제가 횟집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사람은 많더라고요. 제가 간 곳은요. 내일 또 가요.

◆ 강건욱> 어차피 6~7년간은 전혀 영향이 없을 거고 6~7년 지난 뒤에 극미량이 그것도 계산상에서만 나오는 거고, 실제 측정은 안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전혀 걱정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

◇ 신율> 앞으로 20~30년 후에도 걱정할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요. 교수님 말씀대로.

◆ 강건욱> 그럼요. 자연 방사선에 비하면 100만 분의 1 수준이니까요.

◇ 신율> 솔직히 많은 국민들, 저도 마찬가지고요. 자연계에서 방사능이 존재한다는 사실, 예를 들면 삼중수소가 우리가 먹는 미네랄 워터 같은 데에도 속해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든요.

◆ 강건욱> 사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매년 조사해서 보고하는 게 있거든요. 그거를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 신율> 뭘 조사합니까?

◆ 강건욱> 삼중수소, 스트론튬, 세슘, 플루토늄 이런 방사선 물질들을 다 조사를 합니다. 음식에서도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토양에서도 조사하고, 그러니까 이게 바다만 하지 않아요. 다 하고 있는데 그거를 좀 누군가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데이터는 정말 많은데 사람들이 그거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들여다봐도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보니까 자꾸 검사를 더 해야 된다. 우리나라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도 쌓아놓은 데이터만 잘 분석하고 해석해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중국하고 러시아는 엄청 반대하더라고요.

◆ 강건욱> 사실은 중국하고 러시아는 몰래 버려도 우리가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바다는 넓어서요. 일본처럼 버리겠다고 해서 버리면 우리가 알 수 있지만 그냥 버리면 모릅니다. 러시아가 30년간 동해 바다에다 핵 폐기를 했거든요. 그게 1993년에 발각이 됐고요. 그런데 사실은 그것도 측정해서 나오지는 않았어요. 그러니까 몰래 버리면 모릅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을 우리 청취자분들이 듣고 많이 안심하셨을 것 같아요. 정말 과학자로서 정말 아주 귀중한 역할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강건욱 핵의학과 교수였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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