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 조훈현 넘어 프로통산 최다대국 1위 등극

윤은용 기자 2023. 8. 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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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9단(왼쪽)이 25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이성재 9단과의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시니어조 예선 1회전에서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서봉수 9단이 ‘영원한 맞수’ 조훈현 9단이 갖고 있던 프로통산 최다대국 기록을 넘어섰다.

서봉수는 25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시니어조 예선 1회전에서 이성재 9단에 패했지만, 프로통산 2811번째 대국으로 최다대국 기록을 새로 썼다.

서봉수와 조훈현은 1981년부터 프로통산 최다대국 1~2위를 나란히 기록해 왔다. 조훈현이 앞서가던 최다대국 기록을 1983년 9월 서봉수(689국)가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후 서봉수는 1987년 3월18일 열린 제27회 최고위전 예선에서 국내 프로기사 중 가장 먼저 프로통산 1000째 대국을 가졌다.

그러다 1997년 7월 조훈현이 13년 동안 최다대국 기록을 가지고 있던 서봉수를 다시 앞질렀고 2000년 11월14일에는 제5회 LG배 본선 8강전으로 통산 2000번째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이후 2006년 의정활동을 시작한 조훈현이 잠시 승부를 멈췄고 각종 시니어대회에서 꾸준히 승부한 서봉수가 점점 격차를 좁히더니 26년 만에 최다대국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서봉수의 통산 전적은 1765승3무1043패, 승률 62.85%다. 서봉수는 내달 4일 열리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에서 2812번째 대국을 치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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