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첼시-토트넘이 노린다" EPL 득점 3위 FW, 에이전트 변경...'8개월 출장 정지'가 변수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재능은 확실하다.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이반 토니가 에이전트를 바꾸면서 다수의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토니는 브렌트포드를 떠날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유명한 스포츠 에이전트 회사인 CAA Stellar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1월 이적을 노리고 있으며 에이전트를 교체하면서 떠날 계획이 분명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훗스퍼 등이 그의 이적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토니는 노스햄튼 타운(잉글랜드 4부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3시즌 간 활약을 펼친 뒤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잠재력을 보여준 건 피터러버 이적 후다. 당시 토니는 두 시즌 동안 40골을 폭발하며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활약에 2020년 여름 브렌트포드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의 대체자로 영입돼 큰 기대를 받았다. 2부리그 득점 괴물이었다. 당시 브렌트포드는 EFL 챔피언십(2부리그)에 위치했는데, 토니는 33골 10도움으로 EFL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며 골든 부트와 함께 EF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팀의 74년 만에 승격을 이끌기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도 통했다. 토니는 첫 EPL 무대에서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 잔류에 크게 공헌했다. 지난 시즌은 더욱 성장했다. 토니는 EPL 33경기에서 20골을 터트리며 엘링 홀란드(36골), 해리 케인(30골)에 이어 득점 랭킹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FA의 베팅 규칙을 위반하면서 8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토니는 2017년 2월 25일부터 2021년 1월 23일까지 263건(30건 이후 철회) 베팅 혐의 위반으로 기소됐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5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토니에게 즉시 모든 축구 및 축구 관련 활동에 대한 8개월 정지 처분을 발표하기로 한 독립적인 규제 위원회 결정을 알린다. 토니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 규정 E8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니는 FA의 베팅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해 8개월 축구 활동 금지 처분을 당했다. 토니는 FA의 베팅 규칙 232건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5만 파운드(약 8,300만 원)의 벌금과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토니의 정직은 즉시 시작된다. 하지만 그는 출장 정지 처분이 끝나기 4개월 전인 9월 17일 브렌트포드 훈련에 복귀할 수는 있다. 그리고 2024년 1월 17일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베팅에 손을 뗐다고 주장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는 최근 "베팅이 미치는 영향은 월급날을 기다리는 것이다. 나는 내가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모든 것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가지고 놀 것이 이만큼 많다고 생각했다. 내 머리 속에는 '내 돈은 내 돈이고, 내가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도박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도박을 하지 않는다. 밖에 나가면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 같다. 부끄러움이 더 컸다. 뒤돌아보고 한 발 물러서서 내가 잃은 돈과 그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부양해야 할 사람들도 있고 돈을 더 잘 관리할 수도 있다. 내가 순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니는 다음 달부터 브렌트포드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복귀는 1월부터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 토니가 에이전트를 교체하면서 이적을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AA Stellar는 대형 에이전트 회사다. 에두아르 카마빙가부터 잭 그릴리쉬, 루크 쇼,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이브라히마 코나테, 벤 칠웰, 프레스넬 킴펨베 등 다양한 리그의 다양한 선수들을 보유한 회사다.
토니는 CAA Stellar에 합류하게 되면서 "매우 시기적절하다. 새로운 시작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CAA Stellar는 또한 가레스 베일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까지 이적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회장 조나단 바넷은 "이반과 계약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는 훌륭한 재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토니의 평가액은 8,000만 파운드(약 1,330억 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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