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산물 방사능 이렇게 검사한다'… 식약처, 부산 검사 현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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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과정을 공개했다.
식약처는 25일 부산 일대에서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에게 수산물 방사능 검사 현장과 안전관리 과정 등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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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현동 권영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과정을 공개했다. 전날부터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이뤄지면서 국민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25일 부산 일대에서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에게 수산물 방사능 검사 현장과 안전관리 과정 등을 안내했다.
이기호 부산식약청 수입관리과장은 이날 오후 부산 서구의 수산물 냉동 창고에서 일본산 수산물 현장검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을 현재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국제기준보다 10배가량 엄격한 방사능 검사기준을 적용 중이다. 2018년부터 5년간 검사한 총 3만1812건의 수산물은 100%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소속 검사원들은 이후 냉동 창고에서 일본산 냉동 홍어가 들어있는 상자를 무작위로 꺼낸 뒤 개봉했고, 여기서 사람 몸통 크기만 한 홍어 날개를 여러 장 꺼내 파란색 봉투에 담아 밀봉했다. 방사능 검사를 위해 '검체'를 추출한 것이다.
성일종 TF 위원장과 안병길·한무경·이주환·이인선·홍석준 의원, 오유경 식약처장 등이 이 과정을 지켜봤다.
이후 검체들은 창고 인근의 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로 옮겨져 전처리(절단·분쇄) 작업을 거쳐 1㎏ 정도만 비커에 담겼고,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 분석기'를 이용해 이 비커에 담긴 검체들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이 분석기는 1만초(약 2시간47분) 동안 검체를 정밀 검사해 세슘·요오드 수치를 측정한다. 이 검사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아야 해당 수산물이 국내에서 유통될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방사능 검사기준은 1㎏당 100베크렐(㏃) 이하다. 이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1000㏃/㎏)나 미국(1200㏃/㎏), 유럽연합(EU·1250㏃/㎏)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것이다.
이 과장은 △검출 최소 기준인 0.5㏃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되면 추가 핵종 증명서를 요구하도록 하는 규정도 마련돼 있고, △기준치를 초과하면 해당 수산물을 전량 반송 또는 폐기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사능 검사 전 과정을 함께한 성 위원장은 "오늘 우리 정부가 수입 수산물을 안전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에 대한 심리적 불안이 큰데, 믿고 부산에 많이들 와서 수산물을 소비해주길 (국민께)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정부·여당은 내년에 어민들 어깨짐을 덜 수 있도록 약 4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그밖에도 다양한 금융·세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일본 오염수 방류 이후 국민 걱정이나 염려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철저하고 빈틈없는 관리를 통해 국민 식탁을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lh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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