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님 다치지 말고 1등 하세요” 안양 출신 문제훈을 향한 초등생 제자의 응원

허윤수 2023. 8. 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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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전을 치르는 문제훈(39·옥타곤MMA)이 경기를 앞두고 제자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

'로드FC 마지막 밴텀급 챔피언'인 문제훈은 고향인 안양에서 은퇴전을 치른다.

문제훈은 "토너먼트 전부터 양지용과 설전이 있어서 한번 혼내주고 싶었는데 이전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은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10년 전쯤에 문제훈에게 많이 맞고 진 김수철"이라고 소개한 그는 "문제훈 선수가 은퇴하는 대회에 나도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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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훈의 체육관 제자들이 계체량 현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사진=ROAD FC
문제훈(왼쪽)이 양지용(오른쪽)을 상대로 MMA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안양=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은퇴전을 치르는 문제훈(39·옥타곤MMA)이 경기를 앞두고 제자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

로드FC와 ㈜LHB는 오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65(안양 공동 대회장 최홍준, 김진)를 개최한다. 대회를 하루 앞둔 25일 안양 범계역 중앙 분수대 앞 특설 무대에서 야외 계체량 행사를 진행했다.

‘로드FC 마지막 밴텀급 챔피언’인 문제훈은 고향인 안양에서 은퇴전을 치른다. 로드FC 밴텀급 현재이자 미래로 꼽히는 양지용(27·제주팀더킹)을 상대로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문제훈이 무대에 오르자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문제훈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도 이어졌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양지용은 “나도 같은 한국 선수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웃었다.

그는 존경심과 함께 양보 없는 승부의 세계를 예고했다. 양지용은 “은퇴전 상대로 지목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렸을 때부터 문제훈을 보며 꿈을 키워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이라고 해서 슬프지만 내일은 선배님을 확실히 죽이겠다. MMA에선 그게 예의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문제훈은 “토너먼트 전부터 양지용과 설전이 있어서 한번 혼내주고 싶었는데 이전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은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양) 지용이가 경기하고 싶어 했고 나도 고향에서 의미 있는 은퇴전을 하고 싶었다”라고 맞대결 배경을 밝혔다.

“1라운드에 주먹으로 KO승을 거두겠다”고 선언한 양지용에게 “나이는 있지만 타격으로 뒤지지 않는다. 타격으로도 강하다는 걸 가르쳐주겠다”라고 받아쳤다.

문제훈은 안양에서 약 10년간 체육관을 운영 중이다. 계체량 행사에선 초등학생 제자들이 무대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 제자는 관장이기도 한 문제훈을 향해 “관장님 다치지 말고 1등 하시라”라며 응원을 보냈다.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4강에 나서는 김수철(31·로드FC 원주)도 문제훈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10년 전쯤에 문제훈에게 많이 맞고 진 김수철”이라고 소개한 그는 “문제훈 선수가 은퇴하는 대회에 나도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수철은 “이런 선수 혹은 관장에게 지도받을 수 있다는 게 부럽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10년 출범한 로드FC 역사상 처음으로 안양에서 개최된다. 또 글로벌 토너먼트 4강도 함께 열린다.

밴텀급 4강에서는 ‘아시아 최강’ 김수철과 ‘주짓수 블랙벨트’ 브루노 아제베두(33·브라질)가 맞붙는다. 또 다른 4강전으로 예정됐던 라자발 셰이둘라예프(23·키르기스스탄)와 하라구치 아키라(28·일본)의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셰이둘라예프가 계체에서 200g 초과하며 경기가 취소됐다. 아키라가 결승에 선착했다.

라이트급 4강에서는 한국으로 귀화한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 난딘에르덴(36·남양주 팀피니쉬)과 ‘일본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데바나 슈타로(38·일본)가 주먹을 맞댄다. 아르투르 솔로비예프(29·러시아)와 맥스 더 바디(39·카메룬)도 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굽네 ROAD FC 065 / 8월 26일 13:00 안양 실내체육관]

[-63kg 밴텀급 토너먼트 4강전 김수철(62.8kg) VS 브루노 아제베두(62.9kg)]

[-63kg 밴텀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 문제훈(62.6kg) VS 양지용(62.9kg)]

[-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 난딘에르덴(69.9kg) VS 데바나 슈타로(69.0kg)]

[-63kg 밴텀급 토너먼트 4강전 라자발 셰이둘라예프(63.2kg, 실패) VS 하라구치 아키라(62.9kg)]

[-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 아르투르 솔로비예프(69.9kg) VS 맥스 더 바디(69.9kg)]

[-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 신동국(69.6kg) VS 한상권(69.9kg)]

[무제한급 오일학(95.6kg) VS 세키노 타이세이(111.1kg)]

[-87kg 계약체중 정승호(86.9kg) VS 김영훈(87.2kg)]

[-63kg 밴텀급 한윤수(63.2kg) VS 손재민(63.1kg)]

[-57kg 플라이급 장찬우(57.4kg) VS 정재복(57.4kg)]

[-66kg 계약체중 이선주(65.7kg) VS 이신우(66.3kg)]

[-70kg 라이트급 권민우(69.7kg) VS 한우영(72.4kg, 실패)]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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