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국민들 먹여라?···정부, 단체급식 업체에 수산물 소비 확대 요청

박상영 기자 2023. 8. 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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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간담회 열고 업무협약 체결 계획
서울 관악구의 한 전통시장 수산물 가게. 전지현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가 급식업체에 수산물 소비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25일 업계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와 해양수산부, 수협중앙회는 오는 30일 급식업체와 간담회를 연다. CJ프레시웨이,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등이 참석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와 수협 등은 간담회에서 각 업체와 수산물 활용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어업 생산량과 생산액이 2년 연속 줄어든 바 있다.

앞서 해수부는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 단체들과도 만나 직장인들이 먹는 기업 급식에 수산물 소비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HD현대의 경우 지난 22일 수협, 현대그린푸드와 협약을 맺고 전국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사내식당에서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늘리기로 했다.

급식업계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라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워홈과 CJ프레시웨이는 일반 수산물 전 품목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 삼성웰스토리도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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