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하늘 잘 안 봐서"···고층 아파트만 '쏙쏙' 턴 범행 가능했던 이유

김정욱 기자 2023. 8. 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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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일대의 고층 아파트만 전문적으로 털어오던 도둑이 덜미를 잡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17층에 사는 A씨는 지난 4월 13일 도둑이 들어 결혼예물 시계 3개와 현금, 금 5돈 등 3500만원 상당을 도난당했다.

용의자가 절도 행각을 벌인 날은 A씨 아파트 바로 앞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느라 사람들의 이동이 많았지만 아무도 도둑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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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범인 잡고도 연락 안 해줘 답답”
CCTV에 찍힌 고층 아파트 털이범이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서울 일대의 고층 아파트만 전문적으로 털어오던 도둑이 덜미를 잡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17층에 사는 A씨는 지난 4월 13일 도둑이 들어 결혼예물 시계 3개와 현금, 금 5돈 등 3500만원 상당을 도난당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용의자는 범행 당일 오후 4시쯤 18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17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중간의 조그만 창문을 통해 아파트 외벽을 타고 베란다 창문이 열린 A씨 집으로 침입했다.

용의자가 절도 행각을 벌인 날은 A씨 아파트 바로 앞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느라 사람들의 이동이 많았지만 아무도 도둑을 보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하늘을 잘 쳐다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경찰이 용의자를 잡고 보니 고층 아파트 털이 전문으로 동종 전과자였다.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는 이번 절도 외에도 최근 강서구와 양천구 등 서울에서 10건의 고층 아파트 절도가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 전화해 도둑맞은 물건이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더니 도둑이 모른다고 해서 그냥 검찰로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경찰이 범인을 잡은 후 연락도 안 해주고 물건도 못 찾아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사건을 처리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A씨에게 용의자를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했다고 통보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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