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살벌하게 팔더니…“7% 수익률 가능” 개미 웃게할 전망 나왔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8. 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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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주가 부진
하반기 전망 속속 개선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최근 1년간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통신주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통신주 주가가 낮아질 대로 낮아졌으며,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인 구간이라 연말로 갈수록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통신 3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 한도 소진율은 지난해 8월26일 96.59%에서 지난 24일 84.14%로, KT에 대한 소진율은 93.39%에서 82.52%로 낮아졌다. LG유플러스만 소진율이 76.83%에서 79.67%로 소폭 올랐다.

현행법은 외국인 또는 외국인 최대주주가 15% 이상 지분을 가진 법인이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에 직접 투자할 때 전체 지분의 49%를 넘길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소진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 할 수 있는 특정 기업 지분 중 한도를 얼마나 채웠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텔레콤 지분을 6200억원어치, KT는 44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LG유플러스는 700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무선 통신섹터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년여간 총 1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자연스럽게 주가 흐름도 좋지 않았다. SK텔레콤 주가는 1년간 8%, KT 주가는 13%, LG유플러스 주가는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대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하락세다.

지난 1년은 외국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통신주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들이 다수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지난해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CI) 지수에서 SK텔레콤이 편출됐다. 지수 편입과 편출은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지난해 말부터 업계 2위인 KT도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로 대표되는 가버넌스 이슈가 불거졌다. 두 기업들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그간 소외됐던 LG유플러스로 유입되면서 LG유플러스의 한도 소진율은 소폭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압박으로 올해 상반기 통신사들이 일제히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또 다른 ‘규제리스크’가 대두됐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주가 하락으로 통신사들의 배당 수익률은 높아진 상태다.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기 어렵다는 인식에만 공유할 수 있다면 수익을 노리기에는 나쁘지 않은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5일 기준 배당수익률은 7.03%, KT는 5.96%, LG유플러스는 6.3%다. 은행 연합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제 1금융권 예금 금리 평균은 3.7%로 이보다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이다. 배당주는 배당락일이 있는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끄는 종목이라는 점에서도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SKT와 KT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T는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되고, 주주환원을 장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지만 3분기에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재차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뿐만 아니라 2024년~2025년에도 최소 9000억원이 배당 지급 및 자사주 소각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 유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가총액 대비 주주이익환원금액 비율 7%선인 6만원까지는 연내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달말 CEO 선임 이슈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내 불확실성으로 자리잡았던 경영 공백 리스크가 8월말 주주총회 이후 해소될 예정”이라며 “통신 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수익가치와 지분가치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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