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나 대통령 "유럽 노예무역상 후손들, 사과 외 배상해야"

유세진 기자 2023. 8. 2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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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잔인한 대서양 횡단 노예무역으로 돈을 번 유럽 노예 무역상들의 후손들을 맹비난하며 노예 무역 희생자들의 후손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세기 설탕과 커피 농장 소유주였던 스코틀랜드의 존 글래드스턴의 후손들이 25일 남미 가이아나에서 노예 무역에 대해 공식 사과할 계획인 것과 관련, 사과문에는 보상과 배상 정의의 문제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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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역무역 관련자들 사후(死後) 기소도 제안
[브라질리아(브라질)=AP/뉴시스]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이 지난 5월30일 남미정상회의를 위해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이타마라티 궁전에 도착하고 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잔인한 대서양 횡단 노예무역으로 돈을 번 유럽 노예 무역상들의 후손들을 맹비난하며 노예 무역 희생자들의 후손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8.25.

[조지타운(가이아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잔인한 대서양 횡단 노예무역으로 돈을 번 유럽 노예 무역상들의 후손들을 맹비난하며 노예 무역 희생자들의 후손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 대통령은 또 노예 무역에 관련된 사람들을 반인륜적 범죄로 사후 기소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19세기 설탕과 커피 농장 소유주였던 스코틀랜드의 존 글래드스턴의 후손들이 25일 남미 가이아나에서 노예 무역에 대해 공식 사과할 계획인 것과 관련, 사과문에는 보상과 배상 정의의 문제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 대통령은 글래드스턴의 후손들이 과거의 죄를 인정하려는 계획은 환영한다면서도 이러한 인정이 정의의 길을 여는 회개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래드스톤은 19세기 영국 총리였던 윌리엄 이와트 글래드스톤의 아버지였다. 글래드스턴의 후손들은 25일 가이아나의 한 대학에서 당시 존 글래드스턴이 영국령 가이아나에서 노예들의 반란을 진압하면서 수백명의 노예들을 살해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할 예정이다.

알리 대통령은 카리브공동시장(카리콤) 회원국들에서 배상금 지급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배상은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서양 횡단 노예 무역과 아프리카인들의 노예화는 인류 자체에 대한 모욕이었다. 인류에 대한 이 범죄의 가증스러움은 우리에게 그 잘못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카리콤 국가들은 이미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기 위해 영국 로펌을 고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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