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특혜 환매는 라임 불법적 자금 지원…손실 회피 명백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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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임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 전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돌려막기'로 환매를 받은 김 의원과 투자자들에 대해 "혜택을 받은 것"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금감원은 25일 추가 자료를 배포하고 "라임이 불법적인 자금지원으로 투자자의 손실을 축소하고 일부 회피하도록 하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유력인사들에 대해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가 있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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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의원 측 "정치공세다" 반발에 추가 근거 제시
(서울=뉴스1) 박승희 김정현 기자 =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임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 전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돌려막기'로 환매를 받은 김 의원과 투자자들에 대해 "혜택을 받은 것"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금감원은 25일 추가 자료를 배포하고 "라임이 불법적인 자금지원으로 투자자의 손실을 축소하고 일부 회피하도록 하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유력인사들에 대해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가 있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손실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특혜성 환매로 판단한 것"이라며 "환매중단 사태에 대한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장기간 고통을 받은 투자자에 비해서라도, 4개 펀드 투자자는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 검사 결과 라임이 대규모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인 2019년 8~9월 김 의원을 포함한 유력인사들 일부에게 다른 펀드의 자금을 가져오거나 고유 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특혜성 환매가 이뤄졌다고 전날(24일) 밝혔다.
당시 라임의 60여개 개방형 펀드 중 유독 4개 펀드에서만 다른 펀드의 자금을 가져오거나 고유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4개 펀드는 부실 또는 비시장성 자산을 편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자금 지원 없이는 환매연기 선언이 불가피했다.
이에 금감원은 "라임이 불법적인 자금지원으로 투자자의 손실을 축소하고 일부 회피하도록 하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특혜성 환매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한 바 있다. 당시 2억원을 투자했으나 환매 당시 1억5600만원을 돌려받으며 오히려 손실을 입었다며 "특혜성 환매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이복현 금감원장이 찾아와 본인에게 사과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까지 금감원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관련 메시지가 나오지 않자 금감원을 항의방문한 뒤 로비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4시17분 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김 의원이 이복현 원장이 사과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부인했다. 금감원은 브리핑에 대한 언론 보도 입장을 청취했을 뿐, 이 원장이 김 의원에게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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