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찬성률 92% 현대차 노조, 키워드는 '임금·성과급·정년연장'(종합)

김창성 기자 2023. 8. 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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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파업 결의 찬반투표가 한 번도 부결된 적이 없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이번에도 회사와의 투쟁에 뜻을 모았다.

25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92%에 육박하는 찬성표를 얻었다.

현대차 노조 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바일로 진행된 이날 전자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4538명 가운데 4만3166명(투표율 96.92%)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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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92%에 육박하는 찬성률로 파업 돌입에 뜻을 모았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모습. /사진=뉴스1
역대 파업 결의 찬반투표가 한 번도 부결된 적이 없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이번에도 회사와의 투쟁에 뜻을 모았다.

25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92%에 육박하는 찬성표를 얻었다.

현대차 노조 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바일로 진행된 이날 전자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4538명 가운데 4만3166명(투표율 96.92%)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3만9608명(91.76%), 반대 3558명(8.24%)의 결과가 나왔다.

이날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돼 오는 28일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에 나설 수 있다.

노조가 이번에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5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단체교섭을 4년 연속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이 기간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위기를 겪었지만 흔들림 없는 글로벌 경영을 통해 최근 들어 계속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회사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노사 갈등은 고조됐다. 노사는 앞서 지난 6월13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 넘게 17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차가 커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자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을 밟았다.

노조의 파업 결의 키워드는 '임금·성과급·정년연장'이다. 올해 노조의 요구사항은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으로 지급 ▲상여금 900% 및 각종 수당 인상 등이다.

노조의 별도 요구안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도 담겼다.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방안 마련, 주거지원금 재원 증액, 직원 할인차종 확대, 명절 귀향비 및 하계 휴가비 인상 등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현대차는 노조의 이 같은 요구사항을 거부했다. 그러자 노조는 지난 18일 협상 결렬 선언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다만 노사가 현재 비공개 실무교섭을 통해 임금 인상, 정년 연장 등 주요 쟁점을 논의하고 있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선 다음달 중순까지 노사의 집중 교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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