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알 이티하드 2년+2355억 제안! 파라오는 돈의 유혹을 뿌리칠까?...관건은 살라의 마음
[포포투=가동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가 모하메드 살라 영입에 진심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알 이티하드는 리버풀의 거절에도 살라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5,200만 파운드(약 869억 원)를 지불할 생각이다. 살라 영입에 1억 4,100만 파운드(약 2,355억 원) 상당의 2년 계약을 준비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최근 가장 주목 받는 리그 중 하나다. 사우디는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유럽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쓸어 모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 리야드 마레즈, 칼리두 쿨리발리 등 유럽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쳤던 선수들이 사우디로 이적했다. 게다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등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도 영입했다. 선수 영입에 그치지 않고 스티븐 제라드를 선임하며 감독까지 노렸다.
알 이티하드도 이번 여름 많은 선수들을 품었다.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조타 등을 영입했다. 다음 타겟은 리버풀의 살라다. 하지만 리버풀은 살라의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 ‘가디언’은 “리버풀은 살라의 판매를 거절했다. 이번 여름 살라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알 이티하드는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살라는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선정한 아프리카 역대 축구선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살라는 야야 투레, 디디에 드로그바, 사디오 마네, 리야드 마레즈, 마이클 에시앙,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을 제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살라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도 리빙 레전드다. 리버풀의 오기 전 살라는 빠르긴 하지만 조금 부족한 선수였다.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피오렌티나로 둥지를 옮기며 세리에 A에 입성했다. 이후 AS 로마를 거쳐 2017-18시즌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에 살라가 합류하면서 리버풀과 살라는 영광의 시대를 보냈다. 살라는 리버풀 첫 시즌 만에 EPL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도 득점왕을 차지하며 2년 연속 EPL 최고의 골잡이로 등극했다. 살라는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다음 시즌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EPL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 우승은 리버풀 역사 상 첫 EPL 우승이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EPL, UCL, FA컵 등 여러 트로피를 수집했다. 게다가 EPL 득점왕 3회, EPL 도움왕 1회 등 개인 커리어도 최고였다. 살라는 EPL 231경기 140골 65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록이 EPL 역대급 선수임을 증명해준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아쉬움이 남았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매 시즌 UCL에 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5위로 리그를 마무리하면서 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했다. 컵 대회에서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였다. 리버풀은 UCL 16강, FA컵 32강에 그쳤다. 리버풀의 아쉬운 성적에도 살라는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살라는 19골 12도움을 좋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리버풀이 이적 시장에 가장 공을 들인 건 중원 보강이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던 부분은 중원이었다. 기존 중원 자원의 노쇠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 결국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중원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게다가 오랫동안 중원을 책임진 조던 헨더슨, 파비뉴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빠르게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도미닉 소보슬러이를 영입하면서 중원의 세대 교체를 시도했고 엔도 와타루까지 품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EPL 패권을 잡는 동안 유일하게 대적했던 것이 리버풀이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살라가 필요하다. 리버풀도 살라를 보내줄 생각이 없지만 관건은 살라의 마음이다. 살라는 얼마 전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리버풀을 떠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파라오’ 살라는 돈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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