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 가장 필요한 건 도덕성…국가 위기 완화하는 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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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지금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도덕성"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정치행보를 묻는 말에는 "대선은 3년 반이 남았는데 대한민국은 하루가 급하다"며 "저의 향후 일정 때문에 하루가 급한 국가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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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기 심화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 할 것"
(서울=뉴스1) 문창석 이서영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지금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도덕성"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선 "국가의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북콘서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쪽 정당(민주당)은 수십년간 '저 사람들이 국정 경험은 얇지만 그래도 저쪽(보수정당)보다는 깨끗하다'는 믿음을 자산으로 삼아 살아왔다"며 "그런데 그 믿음이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가장 큰 정치적 의사결정이 이뤄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고 하니 도덕성에 심대한 타격이 있었다"며 "또 국회의원이 회기 중에 (가상자산) 수억원을 투자했다는 것도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런 걸 빨리 털어내고 우리 이미지를 세탁해 빨아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 국민 신뢰가 어떻게 회복되나. 아프더라도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때를 벗겨내기 위해 애쓰는구나' 하고 거듭날 정도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정치 상황이 갈등 일변도인 것에 대해선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로 돌아가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며 "그런데 지금 정치에선 그게 안 보인다. 자기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성장률 0% 시대에 어떻게 국민을 먹여살릴 것인가"라며 "정치마저 양극화되며 점점 극단으로 간다. 가운데를 보고 가는 것이 요구된다. 그런 지혜를 모으는데 저도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외교 상황에 대해선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 세력의 교량으로, 인접 나라들과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또 통상국가인 만큼 모두가 우리 손님이 될 수 있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대통령이 두바이에 가서 '이란은 당신들의 적'이라며 서로 싸움을 붙이는 것도 안 된다"며 "분단국으로서 평화·동맹의 실리를 지키고 반도국으로서 이웃 국가와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정치행보를 묻는 말에는 "대선은 3년 반이 남았는데 대한민국은 하루가 급하다"며 "저의 향후 일정 때문에 하루가 급한 국가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다니는 것을 정치를 위해서 다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걸 아는데, 그렇게만 보지 말라"며 "대한민국이란 국가에 태어나서 저만큼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 드물다. 그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갚아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 더 많이 경험한 사람으로서 아픈 이야기를 해드리는 게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정치일정은 국가의 위기가 심화되지 않게 조금이라도 완화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저의 당면한 정치 일정"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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