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라임 특혜 환매와 무관…이복현 찾아와 사과”

김승환 2023. 8. 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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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2019년 라임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직전 투자금 2억원을 돌려받았다고 발표한 다선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의원은 25일 "제가 투자한 펀드는 과거 라임 사태에서 문제가 됐던 환매 중단 대상 펀드와 전혀 무관하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은 제게 단 한 차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2억원을 특혜성 환매했다고 단정적으로 발표했다"며 "제가 얼마를 돌려받았는지조차 부정확한 발표다. 특혜성 환매라는 주장도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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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발표에 반발
“2억 돌려받은 적 없어 수천만원 손해만
금감원, 민주당 흠집내기 의도”

금융감독원이 2019년 라임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직전 투자금 2억원을 돌려받았다고 발표한 다선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의원은 25일 “제가 투자한 펀드는 과거 라임 사태에서 문제가 됐던 환매 중단 대상 펀드와 전혀 무관하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 발표에 대해 “민주당을 흠집내려는 정치적 의도를 명백히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감원 발표에 대해 “저는 2억원을 돌려받은 적 없다”며 “수천만원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25일 라임 특혜 환매 발표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투자운용사인 미래에셋증권 제안에 따라 투자했고 2019년 8월말 미래에셋이 환매를 권유했다”며 “당시 미래에셋을 통해 라임마티니4호 펀드 등에 투자한 투자자는 저를 포함해 총 16명이었고 이들 모두 미래에셋의 권유를 받아들여 동시에 환매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미래에셋 측은 이날 금감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은 제게 단 한 차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2억원을 특혜성 환매했다고 단정적으로 발표했다”며 “제가 얼마를 돌려받았는지조차 부정확한 발표다. 특혜성 환매라는 주장도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을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특혜성 환매 과정에 개입한 증거가 없고 의도적으로 관여한 바 없다’, ‘김 의원을 특정한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 등 내용을 담은 자료를 배포하기로 이 원장이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원장이 (이 문제에 대해) 우리 방에 와서 송구스럽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원장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 측은 “백혜련 정무위원장 및 김 의원의 요청으로 김 의원실을 방문해 전날 브리핑과 관련된 언론보도 내용에 대한 입장을 청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펀드 등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금감원은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전날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에서 추가로 적발한 것은 2019년 9월 환매된 4개 개방형 펀드와 관련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60여개 개방형 펀드 중 유독 4개 펀드에서만 다른 펀드의 자금을 가져오거나 고유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환매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금감원 측은 “당시 4개 펀드는 유동성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환매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라임이 불법적인 자금지원으로 투자자의 손실을 축소하고 일부 회피하도록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에) 금감원은 투자자의 손실 발생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특혜성 환매로 판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환매중단 사태에 의한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장기간 고통을 받은 다른 투자자에 비해서라도 해당 4개 펀드 투자자는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환·최우석·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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