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혁신의 상징 Kim과 케인"…'내가 다시 왕이 될 상인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과거의 영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독인 분데스리가는 '22명이 서로 공을 가지고 놀다가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하는 리그'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바이에른 뮌헨은 절대적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무려 리그 11연패를 달성했다. 사실상 리그 라이벌이 없는 독주다. 그런데 지난 시즌 우승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왕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했다.
승점 71점으로 우승을 하기는 했지만, 2위 도르트문트와 승점이 같았다. 골득실로 가까스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와 2-2로 비겨서 11연패를 이어갈 수 있었다.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 '위기설'이 고개를 들었다. 개혁이 없다면 바이에른 뮌헨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들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런 평가와 지적, 그리고 목소리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개혁을 시작했다.
개혁을 위해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이 고수했던 정책을 버렸다. 바로 이적료에 큰돈을 쓰지 않는 과거의 정책을 과감하게 무너뜨렸다.
개혁의 시작은 김민재 영입이었다. 5000만 유로(714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센터백을 영입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 역대 3위의 이적료였다. 팀에 마음이 떠난 뤼카 에르난데스를 보내고 수비의 새로운 중심을 데려온 것이다.
개혁의 마지막은 해리 케인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1430억원)를 썼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진정한 대체자를 구한 것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분데스리가 이적료 1위와 2위는 케인과 김민재가 나란히 차지했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은 개혁을 위해 큰 돈을 썼다.
개혁의 시작은 좋다. 분데스리가 1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김민재와 케인 모두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김민재는 단단한 수비로 바이에른 뮌헨 무실점을 이끌었고, 케인은 1골 1도움을 폭발시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4-0 대승을 거뒀다.
이 기세를 몰아 바이에른 뮌헨은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첫 홈경기다. 오는 28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2라운드를 펼친다.
바이에른 뮌헨의 개혁이 '1라운드에서 반짝한 것이지, 연속성을 증명할 것인지'가 가늠되는 중요한 일전이다.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궁금해하는 가운데, 가장 궁금해하는 이가 등장했다. 바로 상대팀 아우크스부르크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혁을 시도한 바이에른 뮌헨을 평가했다. 역시나 그들도 김민재와 케인을 주시하고 있다. 승부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케인을 막아야 하고, 김민재를 뚫어야 한다. 과연 가능할까. 아우크스부르크는 1라운드에서 묀헨글라트바흐와 난타전 끝에 4-4 무승부를 거둬, 첫 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우승했음에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새로운 시즌 그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예전의 힘을 되찾는 것이다. 독일에서 누가 1위인지에 대한 의심을 없애는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시 왕의 자리를 되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배력의 복원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은 개혁을 시도했다. 핵심은 역시나 케인이다.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후 독일 챔피언은 케인이라는 진정한 공격수를 합류시켰다. 그는 챔피언의 새로운 지배자다. 1라운드에서 첫 골을 넣으며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민재를 언급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케인은 왕의 자리를 되찾으려는 바이에른 뮌헨의 혁신이다. 그리고 또 다른 혁신이 있다. 김민재다.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다. 지난 시즌 나폴리를 우승시킨 26세 센터백은 최근 취약해진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경계했다.
[김민재,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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