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코스도 '1인자' 못 막았다···박민지, 이틀연속 선두 지켜

춘천=서재원 기자 2023. 8. 25. 18: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 까다로운 핀 위치로 무장한 난코스도 '국내 1인자'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박민지(25)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2R
합계 6언더로 이틀 연속 선두 질주
그린적중률 88.9% 아이언샷 발군
대기록 달성 앞둬···“꼭 우승하고파”
박민지가 25일 한화 클래식 2라운드 1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서울경제]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 까다로운 핀 위치로 무장한 난코스도 ‘국내 1인자’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박민지(25)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박민지는 25일 강원 춘천의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계속된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2위 전예성·안송이(이상 5언더파)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에게 해외 투어 후유증은 2주간으로 충분했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공동 13위)과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20위) 이후 돌아와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했던 그는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공동 6위)에 이어 다시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첫날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태국의 간판 아타야 티띠꾼(21)과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민지는 이날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언더파 스코어를 제출했다. 특히 좁은 페어웨이에도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71.43%(10/14)에 달했고, 그린 적중률 88.9%(16/18)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까다로운 핀 위치를 안정적으로 공략했다.

만약 박민지가 남은 이틀 동안 현재의 위치를 지킨다면 올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스컵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3승 수확이자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왕관을 쓰게 된다. 통산 18승으로 투어 최다승 기록(20승) 경신을 바라보는 그는 2021년 한국 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따낸 뒤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해 다섯 개 메이저 중 세 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각기 다른 4개 메이저 우승이라는 KLPGA 투어 ‘1호’ 기록도 눈앞에 뒀다. 메이저 통산 7승을 거둔 고우순과 5승의 신지애, 4승의 김순미·김효주·장하나도 5개 메이저 중 3개 대회에서만 우승했다. 이와 관련해 박민지는 “5개 메이저 가운데 한화 클래식과 KLPGA 챔피언십 2개만 우승을 못 했는데, 남은 이틀 경기가 남아 있으니 욕심을 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티띠꾼은 이날 3타를 잃고 이틀 합계 1언더파가 됐다. 첫날 3번 홀(파4)에서 캐디가 우산을 받쳐준 채 파 퍼트를 한 장면이 포착돼 2벌타를 받은 상금 랭킹 1위 이예원은 이날 1타를 줄여 이븐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예원은 신인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 대회는 지난해 러프 길이를 최장 120㎜까지 길러 ‘지옥 코스’로 악명 높았다. 올해는 러프를 그만큼은 기르지 않았고 그 결과 이틀 간 3오버파를 친 선수들까지 컷을 통과했다. 지난해 컷 통과 마지노선은 무려 9오버파였다.

춘천=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